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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Audio]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 RAC의 믹스, 보컬, 기타 트랙 작업 방법

2020.12.24. Artists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인 RAC (André Allen Anjos <안드레 앨런 안조스>)는 가장 최근 발매된 정규 앨범에서 그의 유년기를 추억하며 1980년대 포르투갈의 혼과 사운드를 오마주 하였습니다. 보사-노바 기타 사운드부터 전통적인 80년대 신디 사운드, 코러스 기타, TR-808드럼 사운드부터 Jamie Liddell <제이미 리들>, LeyeT <라이트>, Emerson Leif <에머슨 레이프>를 포함하는 다양한 보컬리스트의 사운드까지, 이 모든 것들을 한 장의 앨범에 담았습니다. 

Apollo x8 <아폴로 x8>, 2개의 Apollo 16 <아폴로 16>, Apollo Twin <아폴로 트윈>, 2-610 Dual Channel Preamplifier <2-610 듀얼 채널 프리앰프>를 포함한 수많은 UA 장비를 사용하여, 안조스는 마침내 ‘컨셉과 테마가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음악이 15살의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었어요. 제가 받은 그 감동 그대로를 지금 15살의 누군가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RAC의 홈 스튜디오는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 있습니다.

 

안조스의 음악은 비트가 이끌어 가기보단, 주로 기타로 연주되는 멜로디에 의해 곡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제 머리 안에서 멜로디가 들려요. 아마 제가 어딘가에서 들었던 멜로디일 수도 있죠. 이러한 멜로디를 제가 쓰는 곡에-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BOY⟫에서 사용된 모든 멜로디는 왠지 제가 포르투갈에서 음악을 순수하게 접하며 탐구하던 때를 떠오르게 합니다. 앨범에 5개에서 6개 정도 곡을 넣고 나서 이 사실을 깨달았어요. 왜냐하면, 특별한 방향 없이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곧 포르투갈에서 보내던 저의 어린 시절이 앨범의 테마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보컬 사운드가 매우 선명한데요, 동시에 공간감도 있고요. 수많은 보컬리스트가 보컬 트랙을 온라인으로 보내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일정한 보컬 질감을 유지하나요?

저는 보컬리스트로부터 보컬 트랙을 넘겨받을 때 조금 자비로워지는 편입니다. 그러나 제가 투어 또는 여행 중이라면, Arrow <애로우>를 들고 다니며 사용합니다. 원격으로 보컬 트래킹- 하기에 정말 최고죠. - 

 

보컬 트랙을 받으면 어떠한 작업을 거치게 되나요?

보통 먼저 개별 트랙에 Neve 1073 EQ <니브 1073 EQ>를 추가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제가 원하는 느낌의 고역대를 만듭니다. 저는 1073 EQ의 고역대 소리를 정말 좋아해요.

만약 보컬의 무엇인가를 고쳐야만 한다면, Antares Auto-Tune Realtime Advanced <안타레스의 오토 튠 리얼 타임 어드밴스드>를 활용합니다. 그러나, 로봇같은 소리는 싫어하기에, 오토튠을 너무 많이 걸지는 않습니다. 그다음으로는, dbx 160 compressor <dbx 160 컴프레서>를 병렬로 연결해서 살짝 걸어줍니다. 제가 원하는 느낌이 날 때까지 잘 섞어 사용합니다. 


"믹스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에게 추천해요."


보컬 서브 그룹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Eiosis <아이오시스>의 AirEQ <에어이큐> 플러그인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이 플러그인을 걸어주고 나서 SSL G Bus Compressor를 약하게 걸어줍니다. 2:1 정도의 비율로 세팅한 후, 스레숄드 노브를 돌려가며 제가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갑니다. 보통 바늘이 아주 살짝 움직일 정도로만 걸어줍니다. 저는 보통 컴프레서를 이런 식으로 사용해요, 아주 살짝만 걸어주죠.

컴프레션 작업 후, Sonnox Oxford Inflator <소녹스 옥스포드 인플레이터>를 걸어줍니다. 20~30% 정도만 걸고, ‘클립'에는 손대지 않습니다. 인플레이터를 통과하는 소리가 매우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약간의 Empirical Labs EL8 Distressor Compressor <엠피리컬 랩스 EL8 디스트레서 컴프레서>도 종종 사용해줍니다. 


기타에 관한 건 잠시 후에 이야기 나누도록 하고,.먼저,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놀라운 일정한 저음을 만들어내는지 궁금합니다. 

템플릿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이렇게 하는 방법을 습득했습니다. 베이스와 드럼이 어느 정도 사전에  믹스가 되어있어서이기도 하고요.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 한번 사용해 보세요. 제가 리믹싱을 하면서 이러한 것들을 터득했는데요, 항상 데드라인이 있기에 제한 시간 내에 작업을 끝내려면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템플릿이 작업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BOY⟫앨범에 수록된 Phil Good <필 굿>이 피쳐링한 함께 한 Stuck on You.


본인의 템플릿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모든 악기의 종류에 따라 그룹 트랙을 만들어줍니다. 레벨을 조절해주고, 적당한 양의 패러랠 컴프레싱을 걸어줍니다. 즉, 모든 악기 그룹에 믹스가 이미 조금씩 이뤄진 상태이고,. 그렇기에 마지막 최종 믹스 단계에서도 새롭게 무언가를 하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상태에서 조금 더하거나 덜할 뿐이죠.

 

본인의 템플릿에서 EQ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EQ를 사용하는 목적은 믹스에 공간을 부여하기 위함이죠? 그렇기에 저는 필터링을 많이 합니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요. 킥은 무겁고 서브가 많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게 바로 킥의 공간입니다. 20Hz부터 400Hz까지의 저역대는 킥이 전부 담당하고 있어요. 

베이스 악기들은 킥과 조금 겹치기는 하지만, 중역대를 담당하는 신스나 기타 같은 악기들은 중역대의 아래와 중간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보컬을 위한 충분한 중역대 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RAC는 2개의 610 듀얼 채널 프리앰프와 다양한 아폴로 시리즈를 포함해 많은 UA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악기를 위한 각각의 공간이 있고, 그중 보컬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말이군요.

정확합니다. 제 음악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보컬을 제외하고는 고역대에 악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이햇도 없고, 심벌도 없죠. 이러한 방법은 많은 분리감을 가져옵니다. 많은 믹싱 엔지니어들이 하이햇을 매우 넓게 벌리는 성향이 있으나, 저는 그것들을 제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킥, 스네어, 베이스 사운드가 따뜻한 느낌이에요.

맞습니다. 전 항상 킥과 스네어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습니다. 그리고 해당 그룹에 병렬로 디스토션을 살짝 걸어줍니다. 사실, 거의 모든 악기에 디스토션을 많이 걸어주는데요, 여기서 이러한 아날로그다운 사운드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왜 디스토션을 직렬이 아닌 병렬로 사용하시나요?

드럼 채널에 디스토션을 건다는 것은, 모든 다이내믹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병렬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저는 스네어의 강력한 중저역의 펀치감을 잃고 싶지 않아요. 스네어에 직렬로 디스토션을 건다면 이러한 느낌이 곧바로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소리가 크런치해지죠. 보통 적당량의 디스토션을 걸기 위해 Raw Distortion stompbox 플러그인을 사용합니다.

 

컴프레서 역시 병렬로 사용하시나요?

네. 특히 드럼과 베이스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채널 트랙은 물론이고 센드 트랙과 서브 그룹, 마스터 트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조금 조금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타에 대해 여쭤볼게요. ⟪BOY⟫에 기타를 정말 많이 사용하셨어요.

기타는 제 머릿속에 존재하는 멜로디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만약 기타를 실제로 연주한 뒤, 그 소리가 좋다면 나중을 위해 저장해둡니다. 많은 창작 과정에서 즉흥적인 연주가 주를 이룹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시도해보고, 이렇게 저렇게 바꿔도 보면서 눈에 띄는 걸 찾는 거죠.

앨범의 테마에 중심적인 악기로 기타를 사용했는데요, 사실 신스에 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전부 기타에서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RAC의 기타 톤은 많은 진공관과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 그리고 많은 수의 스톰프 박스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기타 사운드가 정말 좋던데, 어떻게 이런 톤을 만들었나요?

저는 깁슨의 SG 기타 하나만 사용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사용하던 바로 그 기타입니다. 제가 정말 잘 알고 사랑하며 저와 함께해온 그런 기타입니다. 보스 CE-2 코러스 또는 MoogerFooger <무그푸거> 페달을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앰프단에 소리가 들어가기 전에는 뭔가 많은 이펙터를 거치지는 않습니다. 

많은 앰프 헤드를 사용 중이지만 캐비넷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펜더 딜럭스 리버브, 프린스톤 리버브, 롤랜드 JC-120, 복스 AC-4, AC1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앰프 헤드는 Ampeg System Selector로 연결됩니다. 여기를 통해 OX Amp Top Box <OX 앰프 탑 박스>로 연결됩니다. 


"기타는 제 머릿속에 존재하는 멜로디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OX 앱을 통해 다른 톤을 만들기도 하나요?

저는 사실 OX의 마이크, 캐비닛, 스피커 모델링을 그렇게 자주 쓰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감쇄 기능을 사용해 볼륨을 30dB 정도 낮춘 뒤, 셀레스천 G12T-75가 장착된 리베라 사일런트 시스터 1x12 iso 캐비닛에 연결합니다. 2개의 마이크를 통해 매우 깨끗한 사운드를 녹음 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해당 녹음된 소리는 API 512C 런치박스 프리앰프 또는 챈들러 TG-2 500시리즈 프리앰프로 연결됩니다. 

기타 사운드가 아폴로의 콘솔 앱에 도달하게 되면, Neve 88RX 채널 스트립을 활용해 저역대 소리를 필터링해 주고 사운드를 잡아갑니다. 좀더 컴프레싱 된 톤을 원할 때는 페어차일드 670 튜브 리미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LeyeT는 RAC의 Carefree라는 곡에 피쳐링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만들어진 기타 사운드가 DAW에 들어오고 나서는 어떠한 작업을 거치나요?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컴프레싱을 병렬로 걸어줍니다. 보통 모노 사운드를 좋아하지만, 스테레오 느낌을 주기 위해 거의 항상 같은 부분을 더블링합니다.

저는 다른 레코딩과 같은 엄청나게 폭넓은(?) 사운드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스테레오 이미지때문에 센터 이미지가 흐릿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센터 사운드가 제 앞에 바로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저라면 차라리 모노 소스 여러 개를 패닝해서 스테레오 느낌을 조금씩 만들어나갈 것 같습니다.

DAW에 녹음된 기타 사운드에 디스토션을 추가하고 싶을 때는 MXR 플랜저/더블러, 브리게이트 코러스 페달 또는 Raw 디스토션 페달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작업합니다.


믹스 버스에서 사용하는 플러그인들을 알려주세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보통 API 2500 버스 컴프레서 플러그인을 자주 사용합니다. 하드웨어 버전도 갖고 있었는데, 라우팅 문제와 노이즈 문제가 자주 발생했어요. 그래서 UAD 플러그인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정말 끝내줘요. 심지어 하드웨어 버전과 사용 A/B 테스트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렇기에 실제 하드웨어 세팅과 매우 비슷하게 플러그인을 세팅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정말 놀라워요.

 

API 2500 플러그인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스레숄드를 0에 맞춰놓고 시작합니다. 어택 시간은 아주 짧게, .03 정도로 설정합니다. 레이시오는 3에 맞춰줍니다. 더 높은 값을 줄 때도 있으나, 최종 리미터가 아닌 글루감을 위해 사용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세요. 릴리즈는 .5에 맞춰줍니다. 필요에 따라 세팅 값을 다양하게 바꿔보기도 합니다.

니 값은 하드 니로 설정해주고 쓰러스트는 노멀에 놓습니다. 톤 타입은 피드백/올드로 설정해줍니다. 링크 기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후, 에이블턴 리미터가 작동할 때까지 메이크업 게인을 올려줍니다. 레코딩과 믹싱을 할 때에는 이러한 세팅으로 사용합니다. 각각의 악기들에 좀 더 서로 일체감을 주기 위해서 말이죠. 마스터링의 경우, 스털링 사운드의 Joe Laporta <조 라포타>와 많은 작업을 함께 합니다.. 사실 마스터링은 제분야는 아닙니다. 확실한 것은, 조가 정말로 훌륭한 마스터링 엔지니어라는 것입니다.

 

UA의 LUNA <루나> 시스템을 최근에 사용 중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가요?

2020년도에 들어서 제가 새로운 DAW를 사용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루나는 정말이지 신선항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DAW를 바꾼다는 것은 정말 큰 일인데요, 루나에는 놀라운 기능이 많이 있습니다. 루나에서 제공하는 Ravel의 그랜드 피아노와 Moog의 미니무그, 그리고 니브 서밍 기능은 정말 무척 마음에 듭니다. 아폴로를 작동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작업이 훨씬 더 수월해지죠.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UA가 레코딩의 최첨단에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원문 출처 : https://www.uaudio.com/blog/rac-records-with-apollo-and-u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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