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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가이드 : Antelope Audio 인터페이스 (by Vintage King)

2019.12.30. Story


지난 수년간, Antelope Audio는 10MX와 같은 마스터 클럭의 뛰어난 기능과 음질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유명했습니다. 그 이후, Antelope Audio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Igor Levin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쌓아온 수십 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오디오 인터페이스 시장에 진출했으며, 모델링 마이크와 소프트웨어까지 그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Antelope Audio의 기술력에 대해 논하자면, Igor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뛰어난 결과물을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설계를 할 때, 항상 디지털의 깨끗함과 해상도, 아날로그의 따뜻함과 생명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Antelope Audio 클럭과 인터페이스의 역사



Antelope Audio의 마스터 클럭의 핵심 부품은 쿼츠 크리스털 오실레이터이며, 이는 더 높은 안정성을 위하여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오븐’ 안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Antelope의 특허 기술인 64-bit 지터 관리 알고리듬 (Acoustically Focused Clocking으로 알려짐)이 이와 함께 안정적인 클럭킹을 담당합니다. 이 알고리듬은 클럭 제품군이 4세대를 거치는 동안 계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Antelope는 극도로 정밀한 동기화가 필요한 GPS나 TV 방송 장비 등에 사용되던 Rubidium Atomic Clock을 프로 오디오용으로 처음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세 가지 샘플링 레이트를 제공하는 Trinity 마스터 클럭은 전 세계 수백 개의 레코딩 스튜디오와 포스트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2013년, Antelope Audio는 지금까지의 클럭 제조사의 이미지를 벗고, Orion32 AD/DA 컨버터/인터페이스를 출시했습니다. 32개의 아날로그 인풋과 32개의 아날로그 아웃풋을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컨버터를 1U 섀시에 담고서도 $3000달러 아래의 가격으로 출시했습니다. 시중에는 그만한 가격에 이런 품질, 채널 수까지 제공하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터페이스에 특수 설계된 High-Speed USB 컨트롤러 칩을 심으면 이 모든 채널을 매우 낮은 레이턴시로 USB 2.0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Orion32의 성공에 힘입어, Antelope Audio는 인터페이스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2015년에는 Orion Studio, 2016년에는 Zen Tour와 Goliath까지 출시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Orion32를 계속 리뉴얼해, 전용 모니터 아웃풋과 Thunderbolt 연결을 제공한 Orion32+(2015년)를 거쳐, 더욱 진보된 AD/DA 컨버터를 탑재하고 Digilink를 통해 Pro Tools HD 연결이 가능해진 Orion32 HD(2017년)까지 출시했습니다. 이 역시 이 수준의 제품군에서는 채널수당 가격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었습니다.


Antelope Audio의 소프트웨어와 FPGA 칩



그동안 오디오 인터페이스 시장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습니다. DSP 칩은 지난 수십 년간 컴퓨터의 Add-in 카드와 Pro Tools 시스템에 사용된 기술이었습니다. 컴퓨터 CPU의 오디오 프로세싱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현재의 기술력과 비교하면 매우 약했습니다.

이런 칩을 인터페이스에 탑재함으로써, 플러그인을 걸고도 0에 가까운 레이턴시로 모니터링하면서 레코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이 생겨났습니다. 세션의 버퍼 사이즈와 상관없이, 컴퓨터가 풀 세션을 돌리는 와중에도 트랙을 오버더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홈 프로듀서들도 비싼 타워 컴퓨터에 별도의 프로세서 카드를 달지 않고서도 쉽게 DSP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많은 DSP 칩들은 저렴하게 잘 만들어졌지만, 현대 컴퓨터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개별 칩의 성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칩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아날로그 회로를 알고리듬으로 추측한다고 해도, 애초에 태생이 디지털이라 가야 할 길이 너무나도 멉니다. 다른 옵션은 없을까요?

이를 위해 Antelope Audio 팀은 다른 유형의 칩인 FPGA (Field-Programmable Gate Array)를 사용하여 자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위한 하드웨어 기반 이펙트 라이브러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DSP 프로세서와 달리, FPGA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로직 블록으로 구성되며, C/C++와 같이 널리 알려진 컴퓨터 코드가 아니라, Hardware Description Language(HDL)로 기능을 정의하고 “서로 연결”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마치 칩 위에 가상의 회로 보드를 설계하는 것과 같아서, 실제 아날로그 하드웨어의 성향을 에뮬레이션하기에 완벽합니다. 각 프로세스를 나누어서 칩 내의 다른 곳에서 패럴렐로 프로세싱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전자들이 와이어, 진공관, 트랜스포머를 거치는 것과도 비슷하죠. 게다가 최적화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FPGA 칩 하나로 고품질의 오디오 프로세서를 여럿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Antelope Audio 인터페이스의 특징

2014년, Antelope Audio는 첫 번째 FPGA 탑재 인터페이스인 Zen Studio를 출시했습니다. 기본적인 EQ와 컴프레서만 탑재한 (1년 뒤 Auraverb 리버브를 추가)이 모델이 출시되면서, 엔지니어링 팀은 플러그인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9년, Antelope Audio의 FPGA 이펙트 라이브러리에는 70개가 넘는 프로세서가 추가되었습니다. 기타 앰프와 캐비닛부터 클래식 스튜디오 컴프레서, EQ, 마이크프리 등을 놀랍도록 똑같이 에뮬레이션하는 플러그인이 추가되었고, 같은 FPGA 칩으로 Antelope Modeling Mic 시스템도 구동할 수 있습니다.

2019년 초, Antelope Audio는 FPGA 기반 인터페이스를 재정비해, 3세대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Orion32+ Gen 3, Orion32 HD Gen 3, Goliath HD Gen 3로 구성된 이번 3세대 인터페이스는 AD/DA 컨버터부터 회로까지 다양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해, 최고의 사양과 음질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모델과 비교해 보면:



ORION32+ | GEN 3

Orion32+ Gen 3는 인풋과 아웃풋 레벨을 최대 +24dBu까지 높였고, 모니터 아웃풋의 다이내믹 레인지도 129dB까지 올렸습니다. 지난 모델보다 가격이 내렸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FPGA 이펙트가 6개로 줄었습니다. 나머지는 별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USB 2.0 혹은 Thunderbolt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ORION32 HD | GEN 3

Orion32 HD Gen 3는 플래그십 급의 멀티채널 I/O AD/DA 컨버터를 탑재했으며, 모니터 아웃풋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136dB까지 올렸습니다. 38종의 FPGA 이펙트 라이브러리가 제공되며, USB 3.0으로 연결하거나, Avid MiniDigiLink 커넥터로 Pro Tools HD/HDX 카드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GOLIATH HD | GEN 3

Goliath HD Gen 3는 Orion32 HD Gen 3와 마찬가지로, 플래그십 급의 멀티채널 I/O AD/DA 컨버터를 탑재했으며, 136dB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제공합니다. 36종의 FPGA 이펙트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Antelope Audio Edge Duo LDC Modeling Microphone을 제공합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Goliath HD보다도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단, 기본적으로는 USB 3.0과 Thunderbolt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Pro Tools HD 연결은 별도의 라이센스를 구매하면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위의 제품들은 Antelope Audio의 인터페이스와 FPGA 플러그인에 대한 연구 개발의 정수가 담긴 제품들입니다. 현재의 시스템이 가진 모든 장점을 최대로 활용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의 혁신과 개발 과정에서 FPGA 플랫폼에도 역시 한계가 있다는 것이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FPGA는 아날로그 하드웨어의 성향을 에뮬레이션하는 데에 있어서는 뛰어납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한 속도, 능력, 구조 등은 매우 뛰어나지만, 좀 더 단순한 연산 작업을 할 때는 일반적인 DSP 칩이 더욱 편리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시간과 관계된 이펙트, 예를 들어 리버브나 딜레이, 피치 변환 및 모듈레이션, 최신 기술인 룸 코렉션, 노이즈 제거 등은 FPGA 칩에 심기 어렵습니다. FPGA는 아날로그 하드웨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DSP는 플러그인 개발 속도 면에서나 개발 과정의 단순화 면에서나 FPGA보다 뛰어납니다. 왜냐하면 FPGA는 자체 회로 보드와도 같아서, 각 제품마다 새로 설계하고 최적화를 해야 함은 물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DSP의 경우, 알고리듬을 짜기만 하면 별도의 최적화를 하지 않아도 어떤 DSP 칩에서나 알고리듬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Igor는 어떤 해결책을 내놓았을까요? 두 가지를 모두 넣었습니다!


Antelope Audio의 Synergy Core 오디오 인터페이스

Antelope Audio가 최근에 공개한 혁신은 Synergy Core 프로세싱 플랫폼이라는 핵심 콘셉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DSP가 컴퓨터 CPU의 프로세싱 능력을 확장해준다면, Synergy Core는 다수의 DSP를 사용해 FPGA의 능력을 확장해주는 것이죠!

FPGA는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이 있을 때, 지휘자처럼 DSP 칩을 특정 오디오 프로세싱 작업에 지정합니다. Synergy Core를 사용한 첫 이펙트는 이미 출시되어 있습니다 (모듈레이션 기반의 Flanger와 Tremolo). 이러한 창의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 덕분에 앞으로 Antelope Audio 이펙트 라이브러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Synergy Core를 탑재한 인터페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Discrete 4 Synergy Core

Discrete 4 Synergy Core에는 1개의 FPGA와 2개의 DSP 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추가 구매 없이 바로 36종의 빈티지 모델링 이펙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강력하면서도 저렴한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에는 4개의 프리앰프가 제공되며, USB 및 Thunderbolt로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Discrete 8 Synergy Core

Discrete 8 Synergy Core 역시 1개의 FPGA와 2개의 DSP 칩이 탑재되어 있으며, 36종의 빈티지 모델링 이펙트가 제공됩니다. 이 모델은 랙 마운트 형식으로, 8개의 마이크프리가 제공됩니다. 토크백, 멀티 클럭 아웃풋 등 몇몇 하이엔드급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Orion Studio Synergy Core

Orion Studio Synergy Core는 Synergy Core 제품군의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2개의 FPGA와 6개의 DSP 칩이 탑재되어, 막강한 프로세싱 능력을 발휘합니다. 12개의 프리앰프도 기존의 Orion Studio보다 업그레이드되어, 그 중 6개는 디스크리트 트랜지스터 마이크프리입니다. 또한, 외부 프리앰프를 사용할 때 이를 모두 바이패스 할 수 있는 Direct-In 기능도 제공됩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Antelope Audio는 지난 수년간 탄탄대로를 걸어왔습니다. 빠른 제품 출시 주기와 창의적인 솔루션으로 그저 “클럭 제조사”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인터페이스 제조사, 모델링 마이크 제조사, 이펙트 제조사로서도 자리를 굳혔습니다. 참, 이 모든 제품들에는 Antelope Audio의 자랑인 세계 최고의 클럭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신 기술로 무장한 Antelope Audio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경험해보지 않겠습니까?


원문 링크 : https://vintageking.com/blog/2019/09/buyers-guide-antelope-audio-interfa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