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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ler Limited] RS660 Compressor 리뷰 (by Sound On Sound)

2023.09.20. Review

Chandler Limited /챈들러 리미티드/ RS660 Compressor /RS660 컴프레서/는 전설적인 컴프레서 FAIRCHILD 660 /페어차일드 660/와 EMI RS124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재현해 냅니다.


RS660은 기본적으로 컴프레서 리미터지만, 전환 가능한 THD 모드를 통해 시그널에 더 많은 에너지과 따뜻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Chandler Limited는 EMI/Abbey Road Studios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설립자 웨이드 고케로 하여금 1960년대 가장 존경받는 스튜디오 디바이스를 정확하게 재현하고 이러한 클래식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신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Chandler Limited의 제품군에는 전설적인 EMI 프리앰프, EQ, 컴프레서 외에도 오리지널 EMI의 랙마운트 디자인, 500-Series 모듈, 진공관 기반의 REDD 및 솔리드 스테이트 기반의 TG로 재해석한 클래식 라지 다이어프램 커패시터 마이크가 있습니다.


디자인 및 구조

RS660은 수작업으로 제작된 트랜스포머 밸런스드 싱글-채널 배리-뮤 진공관 컴프레서/리미터입니다. 클래식한 외관에 현시대의 기술력과 섬세함을 더했습니다. Chandler Limited의 첫 번째 진공관 컴프레서인 RS124 Compressor /RS124 컴프레서/는 EMI가 재창조한 Altec 436B를 공들여 재현한 것이었으며, RS660는 RS124의 뛰어난 퀄리티와 전설적인 FAIRCHILD 660을 결합하여 디자인된 퓨전 컴프레서입니다. 또한, 오리지널 FAIRCHILD 660의 작동 방식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다이오드 기반 EMI TG1 다이오드 리미터의 느낌을 재현하였습니다.

짙은 갈색의 전면 패널은 유닛의 공식 명칭과 Chandler Limited, EMI 및 Abbey Road Studios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트림 플레이트로 둘러싸여 있으며, 갈색 패널에 컨트롤 가능한 모든 옵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멘터리 푸시 스위치와 포텐셔미터가 있어, 푸시-풀 앰플리파이어 아웃풋의 언밸런스를 보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0에서 30dB의 눈금으로 컴프레션을 표시하는 정사각형 메커니컬 미터, 인풋 레벨 컨트롤(0에서 10), 아웃풋 레벨 컨트롤(-10에서 0), 작동 모드를 설정하는 3단계 스위치, 7가지 프리셋 어택 및 릴리즈 타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도 있습니다.

컨트롤 노브는 베이클라이트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전원 스위치와 붉은 보석처럼 장식된 표시등을 결합하여 독특한 빈티지 분위기를 더합니다. 약간 더 현대적으로 보이는 토글 스위치는 연결된 두 대의 RS660 사이의 사이드체인 링크를 활성화합니다.

후면 패널에는 트랜스포머 밸런스드 인풋 및 아웃풋을 위한 XLR 커넥터, 스테레오 작동을 위한 사이드체인 링크가 있는 TS 1/4" 잭 소켓, 퓨즈형 IEC 메인 전원이 있습니다. RS124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당시 Abbey Road Studios의 표준 아웃풋 임피던스인 200Ω 또는 600Ω 중 하나를 선택하는 스위치가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풋 임피던스는 15kΩ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RS660의 상판을 벗기면 언뜻 보기에는 RS124와 매우 흡사한 내부 트랜스포머, 진공관 및 회로 기판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회로 및 파워서플라이 보드가 다소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품의 높은 퀄리티와 수작업으로 배선된 어셈블리의 세심한 설계는 RS660과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RS124와 마찬가지로 이 컴프레서는 Altec 436B에서 파생된 3개의 진공관, 트랜스포머 밸런스드, 차동 시그널 패스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RS660의 가변 게인 스테이지는 Altec 436B과 RS124 모두에서 볼 수 있는 6BC8 진공관을 사용하는 대신 싱글 6386 진공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FAIRCHILD 660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타입입니다. 진공관을 6BC8에서 6386으로 대체한 것이 유일한 변경 사항이며, RS660의 사이드체인 및 푸시-풀 아웃풋단은 각각 Altec 436B 및 RS124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6AL5 듀얼 다이오드 및 6CG7 듀얼 트라이오드 조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웃풋 스테이지의 밸런스 드리프트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가청 로우-레벨 모듈레이션을 보정하기 위해 RS660은 아웃풋 스테이지의 양쪽 밸런스를 맞추는 EMI 엔지니어 랜 페이지의 독창적인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이 기능은 원래 Altec 436B을 위해 그가 개발한 것으로, 하드웨어가 문제를 일으켜 믹스나 레코딩 세션을 중단하지 않기 위해 개발된 기능입니다. RS660의 전면 패널 밸런스 컨트롤 섹션에 있는 이 솔루션은 모멘터리 버튼 스위치를 누르면 일종의 클릭 사운드가 유닛을 통해 전달되며, 슬롯 헤드 포텐셔미터를 사용하여 이 클릭을 무효화합니다. 클릭음이 최대한 제거되면(클릭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음) 아웃풋 스테이지의 밸런스가 맞춰집니다. 이는 RS124에서 이어받은 멋진 오마주로, 흰색 글자로 된 전면 패널 'BAL'은 원래 EMI Altec 436B의 전면 패널에 부착된 라벨과 동일한 글씨체로 되어 있으며,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RS660은 아웃풋 임피던스를 전환할 수 있으며 후면 패널의 TS 잭을 통해 스테레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 및 모드

RS660의 스탠다드 버전의 인, 아웃의 포텐셔미터는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이는 0부터 10까지로 꽤 넓게 구성된 노브 구성을 정확하게 보존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완벽한 세트를 찾아 쓴다면, 옛날의 방식처럼 사진을 찍거나 표시를 해놓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면 스텝 스위치가 포함된 유닛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이 부분은 완벽한 사운드를 지정하여 사용하길 원하는 엔지니어에게 더 나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RS660 전면 패널에는 스위치로 선택할 수 있는 Limit, Comp 및 THD(토탈 하모닉 디스토션)라는 세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THD 모드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체들이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시그널 아티팩트이지만, 최근에는 스튜디오 프로세서가 전달하는 '따뜻함'의 양을 더 많이 컨트롤하는 것이 트렌드이며, 다이오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Chandler Limited의 TG1 Compressor Limiter /TG1 컴프레서 리미터/에 사용된 회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RS660의 모드 셀렉터 스위치를 THD로 설정하면 디바이스의 컴프레션 및 리미팅 기능이 비활성화되지만(TG1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트랜스포머와 진공관이 회로에 남아 있기 때문에 RS660을 통과하는 모든 시그널에 오버드라이브와 하모닉 디스토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예상되다시피 Limit 또는 Comp를 선택하면 RS660이 각각 리미터 또는 컴프레서 모드로 전환됩니다. 리미터로서 RS660은 "빠르고, 컬러풀하며, 생동감 있고, 어떤 소스에도 흥을 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리미터에서 컴프레서 모드로 전환하면 스레숄드를 높이고 컴프레션 시작점을 낮추며 더 부드럽고 덜 공격적으로 만들고 게인을 수정하여 전체적으로 제어되고 덜 공격적인 응답을 만듭니다.

7단계로 구성된 'Time Constant' 노브는 RS660의 어택 및 릴리즈 타임 프리셋을 설정하며, 1번 포지션에서 가장 빠르고 7번 포지션에서 가장 느리게 작동합니다. 첫 세 포지션은 FAIRCHILD 660의 컬러풀하고 빠른 설정을 재현하도록 설계된 반면, 네 번째 포지션은 좀 더 적당히 반응하고, 컬러풀하지 않은 속도를 가집니다. 이는 느린 설정과 빠른 설정의 중간 지점이며, 의도적으로 느리게 설계되었습니다. EMI RS124를 포함한 많은 빈티지 진공관 컴프레서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사운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Chandler Limited는 RS660의 어택/릴리즈 세팅에 대한 자세한 스펙을 제공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정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사운드로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빈티지한 분위기를 즐긴다면 RS660에서 원하는 사운드를 매우 쉽게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웨이드 고케는 새로운 6386 진공관이 빈티지 버전과 같은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이전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리이슈된 6386 진공관은 유서 깊은 이전 버전들과는 달리 낮은 게인, 낮은 컴프레션 및 상당한 음색 차이를 보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설계자들은 리이슈 2개의 삼극관(트윈 트라이오드) 6386을 삼극관(트라이오드)으로 연결된 6BA6 오극관(펜토드) 한 쌍으로 교체했습니다. 대신, 웨이드 고케는 새로운 6386 진공관이 빈티지 버전과 같은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RS660의 음향적 특성을 판단했을 때 이러한 노력은 충분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실제 사용

RS660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데시벨의 컴프레션부터 바늘로 찌르는 듯한 강력한 리미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컴프레션 범위에서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인풋 레벨, 7개 반응 시간 옵션, 아웃풋 레벨만으로 '직접 사용해 보면서 알아가는' 프로세서라는 점에서 FAIRCHILD 660과 매우 흡사합니다. RS660의 방식에 익숙해지면 트랙에서 원하는 느낌을 빠르고 직관적이며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다이얼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특유의 사운드와 컴프레션 특성으로 인해 채널 또는 버스 인서트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하드 바이패스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인서트 포인트 자체를 쉽게 바이패스할 수 없는 경우 인/아웃을 비교하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패러럴 컴프레서로 사용하면 이러한 비교가 더 쉬워지고 컴프레서에 대한 인풋을 하이패스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퀄라이징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다른 많은 진공관 기반 컴프레서 리미터와 마찬가지로 RS660은 모든 소스에 따뜻함, 개성, 존재감을 더하는 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보컬,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드럼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록 보컬, 드럼 트랙, 다이내믹 베이스에 약간의 특별한 질감과 하모닉 컬러를 더하는 데는 페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완전한 디스토션보다는 따뜻함과 개성을 강조하는 THD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리뷰 기간 동안 RS660 한 대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스테레오 사용을 위한 링크 페어의 성능을 충분히 평가할 수는 없었지만, 두 디바이스를 동일한 인풋 레벨과 시간 반응 옵션으로 설정했을 때, 그 점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스테레오 버스/마스터링 역할에서의 성능이 중요하다면 단계별 인/아웃풋 컨트롤이 있는 매칭 페어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으로 해소가 가능할 것입니다.


결론

웨이드 고케는 FAIRCHILD 660과 EMI RS124의 기능을 성공적으로 결합했으며, RS660는 당시의 EMI 엔지니어들이 놓친 포인트들을 해소해주는 유닛입니다. 이 유닛은 오디오 및 작동 성능과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컴프레서 리미터 시장의 프리미엄급 제품들에 대한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놀라운 컴프레서 리미터로, 비싼 가격임에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며, 이 리뷰용 디바이스가 곧 제 스튜디오를 떠나게 되어 매우 아쉬울 것 같습니다.


장점단점
  • 빈티지 진공관의 특징이 가득한 멋진 사운드를 재현합니다.
  • 따뜻함, 새츄레이션 및 프리센스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 어택/릴리즈 타임 조합의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 매우 직관적입니다.
  • 바이패스 기능이 없습니다.
  • 사이드체인 필터가 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요약

1960년대 Abbey Road Studios에서 유명해진 두 개의 컴프레서의 유산을 바탕으로 빈티지한 개성과 따뜻함, 음색으로 가득한 뛰어난 오디오 성능을 제공하는 진공관 기반 컴프레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