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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Audio] _DIONE, DAW 플러그인 컨트롤을 지원하는 VCA 컴프레서 (by Sound On Sound)

2020.06.22. Review


폴란드의 제조사 WesAudio(웨스오디오)는 아날로그 장비를 DAW 소프트웨어와 연동시키는 획기적인 방법을 연구해 왔습니다.

ITB(in-the-box, 컴퓨터 내부) 믹싱 워크플로우에 비해 외장 하드웨어를 통한 신호 처리가 가지는 분명한 단점은 리콜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DAW 프로젝트는 사용 중인 모든 플러그인을 정확한 세팅 그대로 단숨에 불러올 수 있지만, 아웃보드를 통해 신호를 라우팅시키면 사진이나 메모를 통해 모든 라우팅과 컨트롤 세팅을 기록해야 하고, 나중에 작업을 재개할 때 세팅을 복구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WesAudio _DIONE(_다이온)

다행스럽게도, 지난 몇 년간 DAW 플러그인을 통한 원격 조종이 가능한 아날로그 장비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접근법의 선두주자라고 부를 수 있는 웨스오디오는 폴란드의 제조사입니다. 이 리뷰에서 다룰 _다이온을 제외하고도 웨스오디오는 자체적인 ng500 포맷을 통해 USB 컨트롤을 지원하는 500 시리즈 모듈 등의 제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_다이온은 SSL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며, AAX, AU, VST2, VST3 포맷의 플러그인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스테레오 버스 컴프레서입니다.


개요

_다이온은 흰색의 외관에 게인 리덕션 미터를 탑재한 디자인으로, 미터는 20dB의 레인지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미터 아래에는 설정값을 표시하는 LED 링을 탑재한 다섯 개의 로터리 인코더가 위치해 있습니다.

스레숄드 노브는 ±20dBu의 설정 범위를 가지고 있지만, 매뉴얼에는 ±15dB로 적혀 있고, 실제 스레숄드 범위는 레이시오 설정에 따라 변합니다. 드라이/웻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믹스 노브는 편리한 패러럴 컴프레션을 적용할 수 있게 해 주고, 게인 메이크업 노브는 20dB의 게인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랫줄의 두 노브는 어택 타임(0.1~30ms)과 릴리즈 타임(0.1~1.2s) 노브입니다. 릴리즈 노브를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돌리면 프로그램 반응형 오토 타임 상수 모드가 되어 빠르게 시작해서 느린 응답으로 끝나는 릴리즈 패턴을 보여줍니다. 이 모드는 펌핑 이펙트를 방지하면서 라우드니스를 유지하는 사운드를 목적으로 설계됐습니다.

레이시오는 누를 때 마다 1.5:1, 2:1, 4:1, 10:1로 전환되는 스위치를 통해 선택할 수 있으며, 사이드체인 하이패스 필터 버튼은 누를 때마다 60, 90, 150Hz의 턴오버 주파수와 2개의 "틸트" 커브 중 하나로 선택됩니다. 매뉴얼에는 틸트 응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지만, 미드레인지와 하이 영역에 대한 _다이온의 민감도를 바꾸고, 저음역대에도 약간의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까진 일반 컴프레서와 다를 바 없지만, 꽤 많은 양의 컴프레션 디스토션을 발생시키며, 노멀, 미디움, 하이의 3가지 모드를 작동시키는 THD 버튼이 _다이온을 특별한 컴프레서로 만듭니다. 저는 4dB의 게인 리덕션이 일어날 때 노멀 모드에서 0.19%의 THD가 발생하는 것을 관찰했고, 미디움에서는 0.85%, 하이에서는 2.35%가 발생했습니다. 디스토션은 대부분 듣기 좋은 2차 하모닉 디스토션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이 THD 모드에서는 4차 하모닉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THD를 사용하면 유닛의 전체 아웃풋 게인이 증가하는데, 미디움 모드에서는 0.3dB, 하이 모드에서는 무려 1.1dB이 증가합니다. 레벨이 높은 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THD값을 조절할 때는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_다이온의 모든 컨트롤은 터치 반응형이며, 모든 설정값 조정은 DAW에 오토메이션으로 저장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컨트롤을 지원하는 컴프레서의 가장 큰 장점은 복수의 세팅을 내부적으로 저장한 뒤에 버튼을 통해 서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_다이온의 하단에 위치한 A, B 버튼을 활용하면 장비 내부의 로컬 메모리에 저장된 두 값을 비교할 수 있으며, 바이패스 스위피는 풀 릴레이 바이패스를 지원합니다. 플러그인은 이 기능을 확장해 무제한의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으며, 세 가지 세팅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전면 패널의 USB 2 포트 주변에는 세 개의 LED가 있는데, H-링크 LED는 호스트 컴퓨터와의 연결 상태를 표시하고, 데이터 LED는 데이터 활동을 표시하며, H-SC는 호스트 사이드체인 모드가 활성화됐을 때 켜집니다. _DIONE은 일반 500 시리즈 랙과 호환되며, USB 커넥션이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USB 포트는 원격 조종뿐만이 아니라 DAW로부터 사이드체인 신호를 수신하는 데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전면 USB 패널을 활용할 때는 레이턴시를 피하기 위해 매뉴얼에서는 _다이온의 컨트롤 플러그인을 사이드체인 오디오 센드 앞에 놓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듈의 앞쪽에서 케이블이 튀어나오는 것이 싫은 사용자를 위해 웨스오디오는 후면의 커넥터에 USB 컨트롤 데이터를 통신할 수 있는 단자를 설치했습니다. 이 단자는 일반 500 시리즈 랙에서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지만, 웨스오디오의 ng500 포맷 전용 _TITAN(_타이탄) 500 시리즈 섀시에서 통신 단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모든 ng500 시리즈 모듈은 하나의 후면 패널 USB 2.0 케이블이나 이더넷 케이블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_다이온에는 두 개의 독립된 오디오 보드가 유닛의 뒷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회로의 대부분은 서피스 마운트 방식의 장치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보드에는 쓰루 홀 축전지와 두 개의 THAT(댓) 2181 블래크머 VCA 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_다이온의 오디오 패스에는 NE5534와 NE5532 op앰프가 채택되었으며, 기능 전환은 DG411 CMOS 아날로그 스위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전면 패널 바로 뒤에 설치된 세 개의 작은 보드들은 직접 입력 및 원격 입력된 디지털 컨트롤 데이터를 처리해 리본 케이블을 통해 메인 오디오 보드로 전송합니다.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은 웨스오디오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윈도우 7 이상, 맥 OS 10.8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VST2, VST3, AAX, AU로 구동됩니다. 윈도우 7에서 코코스 리퍼와 어도비 오디션에 VST 버전으로 테스트했을 때 아무 문제 없이 구동됐습니다. 설치 파일 패키지에는 펌웨어 업데이터와 USB 드라이버가 함께 제공됩니다. 웨스오디오는 프로툴스(v10.3.5 이상), 큐베이스(v5 이상), 누엔도(v4 이상), 리퍼 5, 스튜디오 원 3, 에이블튼 9, 로직 프로 9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만, 상기 명시된 플러그인 포맷을 지원하는 모든 DAW에서 문제없이 구동됩니다.

플러그인의 컨트롤 인터페이스는 하드웨어의 그것과 거의 완전히 동일하지만 A/B 버튼이 없고, 연결 상태를 표시하는 사이드 윙이 있습니다. GUI 상단의 탭에는 세 개의 세팅 비교 셀렉터가 있으며, 지난 20번의 파라미터 수정을 기억하는 실행 취소/재실행 버튼이 있습니다.

이 리뷰를 위해 저는 _다이온을 제 크룩우드 마스터링 콘솔의 아날로그 인서트에 스테레오 버스 컴프레서로 연결하고 여타 컴프레서와 동일하게 테스트했습니다.


플러그인 GUI는 직관성을 위해 하드웨어와 똑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5:1과 2:1 레이시오는 소프트 니(soft knee)를 가지고 있으며, 낮은 스레숄드 상대값을 가지고 있어 부드럽고 미세한 컴프레션을 보여줍니다. 4:1 레이시오도 소프트 니를 가졌지만, 스레숄드 컨트롤을 따로 조절하지 않으면 스레숄드 포인트가 자동으로 15dB 정도 상승해 일정한 아웃풋 레벨을 유지하며 적당한 양의 게인 리덕션을 제공합니다. 10:1 리미터 모드는 하드 니(hard knee)를 가지고 있으며, 스레숄드는 3dB 정도 높습니다.


1.5:1, 2:1, 4:1은 소프트 니, 10:1은 하드 니를 보여주며, 높으 레이시오를 설정할수록 스레숄드 포인트가 높아져 일정한 아웃풋 레벨을 유지합니다.

사이드체인 필터 섹션은 저음이 많거나 중저역이 강한 신호가 컴프레션에 불필요한 펌핑 효과를 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유용하고 정확한 컨트롤을 제공합니다. 틸트 모드는 _다이온을 트랜지언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시켜 거친 고음역대를 가진 심벌이나 가까운 곳에서 마이킹 된 스트링 사운드를 부드럽게 다듬도록 만들어 줍니다. _다이온의 자체 사이드체인 필터가 부족하다면 DAW에서 원하는 소스를 사이드체인 트리거로 입력시킬 수도 있습니다.


결론

_다이온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SSL 스타일의 VCA 컴프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레이시오와 스레숄드를 통한 약간의 게인 리덕션 설정으로 전통적인 "믹스 접착제"로 사용하기에 최적의 컴프레서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아날로그 신호 처리와 풀 플러그인 컨트롤의 조화는 흠 잡을 곳 없이 훌륭하게 구현됐습니다. 언젠가는 새로 출시되는 모든 아날로그 하드웨어가 이런 방식을 채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웨스오디오가 이 가능성 높은 미래 시장의 선두주자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장점

  • DAW 플러그인 컨트롤을 지원하며, 잘 만들어진 SSL 스타일의 버스 컴프레서
  • 훌륭한 사이드체인 필터 옵션과 DAW 사이드체인 소스 신호 모드
  • 실시간 오토메이션 기능
  • 웨스오디오 _타이탄 섀시와 호환되는 내장 USB 커넥터


단점

  • 없음


정리

  • 클래식 SSL 버스 컴프레서 디자인에 대한 스마트하고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태어난 차세대 컴프레서


원문 링크: https://www.soundonsound.com/reviews/wes-audio-di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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