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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Interview] 루이 스튜디오 1/2부 - 가수 이승철

2023.03.10. Artists

1986년 밴드 부활의 보컬로 데뷔하여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녀시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승철은 2001년, 대한민국 최고의 스튜디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루이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밴드 부활의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을 시작으로 “인연”, “서쪽 하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태연, 악동 뮤지션의 이찬혁 등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한 음원을 발표하며 데뷔 38년 차인 오늘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3D 이머시브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며, 각종 공연과 음원 제작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는 루이 스튜디오와 가수 이승철을 기어라운지가 만나봤습니다.



2001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녹음실을 목표로 설립된 루이 스튜디오는 부활의 “Never Ending Story”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20년 이상을 음반과 드라마 및 영화, 게임 OST, 방송음악 및 종교, 학교 등과 관련된 음악을 레코딩하고 믹싱하며 수많은 음악을 제작해왔습니다. 루이 스튜디오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국내 최고의 이상적인 어쿠스틱 홀을 바탕으로 최고의 사운드 레코딩을 지향합니다. 최적의 마이크와 프리앰프의 매칭을 깊게 고민하고 녹음된 소스에 디지털 플러그인을 사용해 적절한 모니터를 제공하며 다양한 아날로그 아웃보드를 통해 사운드를 완성합니다. 




최근 루이 스튜디오는 리뉴얼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레코딩 퀄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최고의 장비와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스튜디오 A 컨트롤 룸에는 3D 이머시브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니어필드 돌비 애트모스 믹싱룸을 구축함으로써 각종 장르에서 기존의 서라운드 시스템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사운드의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각종 공연과 음원 제작의 경험치를 이용해 수많은 아이디어를 소리에 담아낼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제공합니다.



정확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정확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사운드는 3D 이머시브 시스템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이 스튜디오는 여러 스피커를 테스트해 본 결과 가장 정직하고 정확한 소리를 전달하는 Amphion /암피온/ 스피커를 통해 3D 이머시브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GL: 안녕하세요. GL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승철: 반갑습니다. 올해로 데뷔 38년 차를 맞이한 가수이자 루이 스튜디오의 C.P. 이승철입니다. 


GL: 루이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철: 루이 스튜디오는 2001년 당시에,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녹음실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설립한 스튜디오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Solid State Logic /솔리드 스테이트 로직, SSL/의 9000J라는 콘솔도 들여오고, 레코딩 홀의 높이라든지 전반적인 제반 시설 자체에 많은 공을 들여 설립한 스튜디오입니다.



GL: 그 당시에도 이미 가수로 큰 성공을 거두셨는데요. 음향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이승철: 그 당시 스튜디오 사업은 하향 사업이었지만, 뮤지션이라면 내 녹음실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그 당시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도기적인 시기였고, 녹음실에 몇십억씩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제가 뮤지션이었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지 않았나 싶어요. 실제로 그 당시 40억이 넘는 금액이 들어갔는데, 스튜디오를 오픈하기도 전에 수해를 입어서 엄청난 손해를 입었었죠. 하지만 스튜디오를 완성한 후, 루이 스튜디오의 홀에서 얻을 수 있는 특유의 홀 사운드는 이 스튜디오를 떠날 수 없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GL: 루이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음악적인 철학이나 사운드가 궁금합니다.

이승철: 우선 스튜디오를 만들 때부터 어쿠스틱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 당시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거주하고 있었는데, 빈에 위치한 황금의 홀이라는 씨어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리히터가 황금의 홀에서 연주하던 야마하 피아노도 직접 구입해서 루이 스튜디오에 설치하고 홀의 천장 높이와 룸 어쿠스틱 사운드에 많은 공을 들인 덕분에 클래식 음악은 물론이고 팝 음악에도 아주 훌륭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GL: 루이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앨범들에 대한 소개와 특별히 기억나는 앨범 제작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철: “Never Ending Story”, “긴 하루”, “서쪽 하늘”, “그 사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소리쳐”, “인연”, “사랑은 아프다” 등 2000년대부터 발표한 모든 노래를 루이 스튜디오에서 만들었습니다. 그중 부활 데뷔 15주년 앨범 “Never Ending Story”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합니다. 성공의 욕심보다는 후회 없는 앨범을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에 멤버 전원이 최선을 다했던 노력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H.O.T와 함께 모든 가요 주요 차트에 정상을 찍은 최고령 밴드의 부활이었죠. (웃음)



GL: 최근 애트모스 시스템 도입과 함께 스튜디오 리뉴얼을 진행하셨는데요. 한국 시장에서 애트모스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이승철:  애트모스 콘텐츠는 앞으로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애트모스 믹싱이 일반화되어 가수의 음반을 들었을 때 당연하게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현재의 스테레오 시스템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더 현실감 있고 감성적인 사운드를 원하게 될 겁니다.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라이브면 라이브, 음원이면 음원 모두 애트모스 사운드로 만들 생각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L: 앞으로 루이 스튜디오의 애트모스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이신가요? 

이승철: 개인적으로 콘서트장에서 애트모스 시스템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1,000석 미만의 소극장에서 관객에게 헤드폰을 씌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라이브의 살아있는 현장감이 감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별도의 애트모스 석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방식도 고민 중이고요. 예를 들어 무대 위에 애트모스 석을 마련해서 무대 위의 관객들은 저랑 더 가까이에서 라이브를 관람할 수 있지만, 사운드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애트모스 사운드로 대체해볼까 하는 시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GL: 루이 스튜디오의 애트모스 시스템을 통해 애트모스 모니터링을 해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승철: 해외 아티스트들의 애트모스 사운드도 들어보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다양하게 모니터링 했습니다. 루이 스튜디오의 애트모스 시스템에 Amphion 스피커를 사용했는데,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전체적인 사운드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들었던 음질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촉촉하면서도 힘 있는 저음역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고, 로우 미드 하이 밸런스가 훌륭한 스피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GL: 애트모스 시스템 시공에 기어라운지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이승철: 루이 스튜디오의 이정형 엔지니어에게 애트모스 시스템과 Amphion 스피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기어라운지의 GLAB 스튜디오를 방문해 Amphion의 애트모스 시스템을 체험하였고 각종 장비 및 인테리어를 참고한 결과, 큰 어려움 없이 기어라운지를 동반자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Dolby에서 권장하는 기준을 토대로 정확하고 정밀하고 깔끔하게 시공해주신 기어라운지 SI 팀에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GL: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승철: 이제 내후년이면 데뷔 40주년이 되겠네요. 올해와 내년은 40주년을 위해 공연 기획이나 사운드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것들을 준비하고 선보이는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콘서트도 서울을 제외한 지방 콘서트는 전부 1,500석 미만의 공연장에서 진행합니다. 제 팬들은 대형 콘서트장도 좋아하시지만, 차분하게 음악의 감성에 젖을 수 있는 공연장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차원의 콘서트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2년 정도 애트모스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시도해보고 40주년에 완성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GL: 가요계의 대선배로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승철: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성공을 갈망하며 화려함을 추구하거나 조바심을 내기보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각자의 실력을 쌓는데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의 기본적인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음악의 본질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어 나가서 훌륭한 뮤지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루이 스튜디오 인터뷰 2/2 - 엔지니어 이정형 편 보기 : https://gearlounge.com/editorial/gl_interview_rui_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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