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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Interview] 한계를 모르는 끝없는 도전, 작곡가 윤일상

2021.08.02. Artists

30년간의 꾸준한 음악 활동을 통해 <애상>, <보고 싶다>, <애인… 있어요>, <끝사랑>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히트곡을 만들어온 윤일상은 음악으로 표현하는 모든 작업을 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은 물론, 뉴에이지 밴드 뮤지컬,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일상을 기어라운지가 그의 작업 공간, 142music 스튜디오에서 만나봤습니다.



GL: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직접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윤일상: 안녕하세요. 작곡가 윤일상입니다. GL Interview에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GL: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윤일상: 언제나처럼 10 여팀 가량 여러 가수의 신곡 작업과 3~4편의 영화음악, 그리고 9월 정규 발매 예정인 제 밴드 ‘어느일상’의 작업에 매진 중입니다. 아울러 선한 의도의 사회참여 프로젝트들의 음악 작업도 여러 편 함께 하고 있습니다.


GL: 밴드 어느일상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일상: 어느일상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생황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악기 구성 밴드로 여유 있고 조금은 비어있는 듯한, 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는 밴드입니다. 악기의 구성은 밴드를 만들기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죠.


GL: 지난 7월에 발매된 어느일상의 는 어떤 곡인가요?

윤일상: 제목 그대로 유효기간에 대한 가사가 담긴 곡이에요. 처음 화자가 외모만 보고 연인을 선택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그 속에 담긴 내용은 단순히 연인이 아닌, 모든 인연에 관한 것이에요. 모든 관계에 있어서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지켜봤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GL: 최근 김민기 헌정 음반에 편곡자로 참여하신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의미가 남다른 작업이셨을 것 같은데, 참여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윤일상: 이 작업도 앞서 얘기한 선한 의도의 작업 중의 하나일 것 같은데요, 박학기 형님의 의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학기 형님과는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 음반에 관한 얘기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상록수>를 편곡하게 되어 더욱더 뜻깊었어요. 기존 <상록수>의 편곡이 모두 스케일을 크게 한 작품이 많았는데 원곡을 계속 분석해 보니 작은 스튜디오에서 오손도손 모여서 연주하는 느낌으로 하는 게 원곡에 더 충실한 것 같아서 편곡, 녹음, 그리고 믹스에서 최대한 드라이하고 가깝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멋진 보컬리스트 알리와 함께했는데 처음 해보는 녹음 방식이라 어색해했지만 금방 적응했고 결과도 만족해해 저 역시 기뻤습니다.


GL: 어느덧 음악을 시작하신 지 30년을 바라보고 계신데요. 그 시작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윤일상: 올해로 딱 30주년인데요. 91년에 음악계 들어와서 92년에 음악데뷔, 93년에 음반발매 데뷔를 거쳤습니다. 당시 10대 작곡가가 없기도 해서 음악계에 소문이 빠르게 퍼진 게 저에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93년 <난 단지 나일 뿐>이 히트하면서 작업량이 서서히 늘었던 것 같아요. 그 후 DJ DOC의 <겨울이야기>, <OK?OK!>, <Remember>가 동시에 히트하고 그 음반이 제 첫 밀리언셀러 음반이 되면서 가속화되었습니다.


GL: 데뷔하신 당시 나이가 19세로, 이른 나이에 바로 활동을 시작하셨어요. 

윤일상: 19세, 대학 1학년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잠잘 시간이 거의 없었네요.


GL:어렸을 적부터 음악과 밀접한 환경에서 자라오셨나요?

윤일상: 피아노를 처음 접한 거는 4살 때부터, 작곡은 6살 때부터 시작했어요. 거의 평생 곡 쓰고 음악 하며 살아온 거죠. 어렸을 적 그림도 배웠던 터라 잠깐 화가가 되고 싶단 생각도 했었지만, 고등학생 때 철 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은 없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팝 위주의 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 비틀즈나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GL: 90년대 한국 음악 시장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죠?

윤일상: 저작권 환경도 요즘 같지 않았고 녹음 방식도 테이프 시절이어서 그 흔한 ‘Un-Do’조차 안되었지만 그만큼 스튜디오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집중력도 강했던 시절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산업화하기 전이라 ‘음반 업계’가 전반적으로 여러모로 거칠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과 부대끼는 시간이 더 많았죠.


GL: 지금은 곡이 발매되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들을 수 있고 빠르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에는 어땠나요?

윤일상: 아무래도 90년대는 CD와 테이프 시절이었기 때문에 반응을 확인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반대로 금방 사라지는 음악보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대중의 반응을 천천히 살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주요 가요 프로그램이나 레코드 가게에서 음반이 소개되면 라디오나 TV로 대중의 반응이 전달되었고, 그것은 음반 구매로 이어진 뒤 거리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확인 가능했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음악이 흘러 퍼지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추세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댄스 음악은 나이트클럽에서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었죠.


GL: 여태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드셨고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만 860곡이 넘습니다. 그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작업기가 있을까요?

윤일상: 수 없이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모든 작품이 제게는 소중하기에 특정해서 어떤 작품을 말하긴 쉽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 하는 작품, 앞으로 발매될 음악에 온 신경을 쓰는 편이고 그 작품들이 특히 기억에 남길 바랍니다.


GL: 정말 많은 히트곡을 만드셨어요. ‘윤일상 쿼터제'라는 것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윤일상: 당시 탑10에 제 곡이 7곡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그로 인해 공중파 2개 사에서 “한 작곡가의 음악이 너무 많이 나온다.”라는 이유로 제 음악을 금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여기저기서 타이틀곡을 바꾸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물론 끝까지 바꾸지 않고 추진하는 제작자들이 늘어나면서 1여 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GL: 96년에 작/편곡하신 쿨 3집 <운명>은 쿨을 국민 가수로 만들어준 곡이죠. 기존 쿨의 성적이 준수했음에도 다른 스타일의 곡을 주신 이유가 있을까요?

윤일상: 지금이야 <운명> 이전 음악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 그리 느껴질 수 있겠지만, 당시 제작자가 ‘이번 음반이 안 되면 마지막이다.’라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안무와 보컬들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제 속에 있는 순수한 느낌을 쿨의 멤버들과 합쳐서 <운명>, <해변의 여인>, <애상> 등 쿨의 정규음반 전체 머릿곡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GL: <애상>, <보고 싶다>, <애인… 있어요>, <끝사랑> 등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곡들이죠. 곡을 만들 때 히트할 거라는 예감이 들기도 하나요?

윤일상: 곡을 만들 때는 어제의 나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오래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이 되길 바라며 만듭니다. 히트곡이 되는 것은 연인과 사랑을 이루는 것과 같이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하고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그것에 신경 써서 작업하지도 않고, 또 신경 쓴다 해서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GL: 발매한 곡이 많은 만큼 처음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간 곡도 있었을 것 같아요.

윤일상: 물론 많습니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은 현재 867곡이지만 노래방에 등록된 곡은 300여 곡입니다. 그만큼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간 곡이 많다는 방증이겠지요.


GL: <아모르파티>는 EDM과 트로트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곡이죠. 지금은 전 국민이 다 알 정도에 유명한 곡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새로운 장르에 계속 도전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윤일상: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보다 아직 시도하지 않았던 것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대중을 위한 작품을 준비할 때 그 대중도 특별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순간 트렌드에서는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GL: 대중음악을 넘어서 뮤지컬도 작업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일상: 2010년 초연한 서편제를 작업했었죠. 서편제는 세 명의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뮤지컬 장르에 대한 첫 도전이었는데, 작품도 워낙 강력한 탓에 감정이입이 많이 됐던 것이 생각나네요. 처음에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 스타일로 작업하려 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생각을 달리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 생각하며 작업하니 그때부터 곡이 술술 써졌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7곡을 만들 수 있었죠. 


GL: 초연을 보셨을 때의 소감이 기억나시나요? 

윤일상: 서편제는 주변의 도움 없이 밤을 새워가며 워낙 힘들게 작업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초연을 봤을 때 송화의 스토리에 몰입이 되기도 했고, 그동안 힘들었던 생각에 눈물이 나고, 또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GL: 이렇게 오랜 시간 꾸준히 창작하실 수 있는 원천이 궁금합니다.

윤일상: 매일 악상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삶의 모든 우선순위에 음악을 두는 것, 음악 공부를 하루도 놓지 않는 것이 원천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음악 하는 것이, 연주하는 것이 설레지 않으면 그만둬야겠죠. 그러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GL: 데뷔 초기와 지금 작업하시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까요? 그때와 지금 아티스트를 보는 시야나 접근법 등이 어떻게 달라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윤일상: ‘무조건 달라야 한다.’라는 대 원칙은 지켜나가지만, 예전에는 제 발상과 컨셉에 가수를 무조건 따르게 했다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가수에게 여유 공간을 더 많이 할애해 갑니다. 나의 공간을 줄이고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의 공간을 더 늘려 가려고 노력합니다.



GL: 142music은 어떤 곳인가요?

윤일상: 저 혼자 있는 제 개인 작업실이자 녹음실입니다. 홀로 작업과 녹음, 믹스를 끝냅니다.


GL: 혼자서 작곡부터 믹싱까지 다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윤일상: 사실 믹싱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해왔어요. 그때는 음악적인 부분은 제가 담당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엔지니어에게 맡기는 식이었죠. 하지만 시간적인 이유로 어느 순간부터 혼자 하게 됐습니다. 믹싱을 직접 하면 작/편곡 단계에서부터 완성된 톤을 상상하며 작업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고, 제가 원하는 결과를 무조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객관성이 조금 떨어지고 저의 색이 너무 짙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GL: 작곡가, 프로듀서, 영화와 드라마 음악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만큼 사용하시는 장비도 궁금한데요, 장비에 대한 욕심이 많으신가요?

윤일상: 매우 많습니다. Computer Music과 Future Music 잡지를 꾸준히 구독해 보며 KVR Audio 등 정보 사이트도 챙겨 보면서 새로 나온 장비들과 특색을 살핍니다. 예전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비로 벽 한 면을 가득 채울 만큼 많았지만, 작업 방식을 바꾸면서 대부분 정리했습니다. 현재는 거의 한 달에 몇 개씩 플러그인이나 라이브러리를 구매합니다. 물론,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하드웨어 장비에 관한 관심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GL: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아폴로 x8과 x16을 사용하고 계시네요.

윤일상: UAD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전과 후로 제 음악이 바뀌었다고 느낄 정도로 UAD 하드웨어와 플러그인들을 즐겨 사용합니다. 여러 세션 녹음 중에 많은 부분을 x8로 하고 있으며, x16과 SSL SiX <SSL 식스>를 연동해 여러 가지 사운드적 실험도 해 보고 있습니다.


GL: 믹싱을 직접 하시는 만큼 UAD 플러그인 또한 즐겨 사용하신다고 들었어요. 즐겨 사용하시는 프로세싱 체인에 관해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윤일상: 마스터단에 무조건 거는 플러그인은 Studer A800, Neve 33609, Neve 2254고 곡에 따라 Precision K-Stereo를 간혹 사용합니다. 버스에는 SSL 4000 G나 API 2500을 곡에 따라 사용 중입니다.


GL: 프로듀싱 작업에는 어떤 UAD 플러그인을 즐겨 사용하시나요?

윤일상: 채널 스트립은 주로 SSL 4000을 메인으로, 음악에 따라 API Vision, Century Tube를 번갈아 사용 중이고 특히 베이스는 Neve 1084와 1073을 자주 사용합니다. 

EQ는 Manley와 Neve를 전방위로 사용 중이고 Massenburg MDWEQ를 수정과 톤 메이킹에 중점적으로 사용합니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컴프레서는 Teletronix LA-2A인데 특히 보컬에는 무조건 사용합니다. LA-2A는 이미 보컬 녹음 시에 하드웨어로 사용하지만 믹스 시에는 플러그인으로 디테일을 살립니다.

보컬에는 Neve Preamp와 Manley Voxbox도 매번 사용하고 톤에 따라 Little Labs VOG도 사용 중입니다. 리버브는 Lexicon 480L, 224, Pure Plate, EMT 140, 250, AMS RMX16을 사용하고 컨셉에 따라 Ocean Ways Studio와 Capital Chambers도 사용합니다. 

헤비한 플러그인들은 쾌적한 환경을 위해 톤을 만든 뒤 바운스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딜레이는 EP34를 가장 즐겨 사용하고 Galaxy Tape echo와 Cooper Time Cube Mk II도 추가합니다. 새츄레이션은 Fatso와 A800을 가장 즐겨 사용합니다. 악기 톤을 만들 때 Studio D Chorus와 Moog Filter도 즐겨 사용 중입니다.



GL: 지금은 단종된 Barefoot MicroMain35 스피커를 사용하고 계시네요. 

윤일상: MicronMain35 <마이크로메인35> 이후에 출시된 스피커도 데모로 사용해 봤는데, 제 공간에는 아직 이 모니터만큼 좋은 스피커는 없는 것 같습니다. 수없이 많은 시간, 공간과 제 귀에 맞춰진 요인도 있을 거에요. 공간을 바꿀 기회가 되면 시선을 옮겨 볼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GL: 이전에는 어떤 스피커를 사용하셨나요?

윤일상: NS-10M, KRK 등 여러 스피커를 써봤습니다. 스피커는 취향도 취향이지만 작업 공간에 어울리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GL: 헤드폰 모니터링도 따로 하세요?

윤일상: 최근 구매한 HEDDphone을 사용해 꼭 최종 믹스를 확인합니다. 디테일한 공간감과 세부적인 이펙터링 확인을 위해서 제겐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GL: 사용 중이신 Moog Minitaur와 Voyager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윤일상: 너무 달라서 비교하기 힘든 두 개의 악기입니다. 개인적으로 Minitaur <미니타우>와 가장 좋아하는 Minimoog <미니무그>는 주로 베이스에 특화해 사용 중이고 Voyager <보이저>는 전방위로 활약합니다. 대부분 장비를 정리했지만, 보이저는 꾸준하게 쓰고 있는 신스입니다. 아직 신시사이저는 소프트웨어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무그만의 따뜻한 사운드는 흉내만 낼 뿐 완벽하게 구현하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Moog One <무그 원>과 Model D <모델 D>는 공간만 허락한다면 지금 바로 사고 싶을 정도로 욕심나는 제품입니다.



GL: 요즘은 ITB가 대세인데요, SSL SiX 믹서를 사용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윤일상: 저 역시 주로 ITB 방식으로 믹스하는데, SSL 식스는 서밍과 서브모니터, 그리고 개별적인 톤 메이킹으로 사용 중입니다. SSL 식스는 언제나 목마른 SSL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주는 제겐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



GL: 인디 음악은 물론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낼 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셨잖아요. 아직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음악이 있으신가요?

윤일상: 음악이라는 언어로 표현되는 모든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계속 노력해 봐야죠.


GL: 이토록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윤일상: 어렸을 적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많이 들었던 것이 지금 다양한 장르를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 장르만 고집하며 음악을 편식하는 것은 독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노력하죠. 그 노력에는 새로운 장르에 관한 공부도 빠질 수 없습니다. 그 장르를 실제로 연주를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에요. 



GL: 앞으로도 윤일상 님의 멋진 음악을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후배 음악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윤일상: 지금 여러분은 잘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음악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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