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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Audio] Jacquire King과의 인터뷰로 알아보는 빈티지 아날로그 하드웨어 vs. Apollo & Unison 플러그인

2020.06.18. Artists

Jacquire King(재콰이어 킹)은 그의 언변만큼이나 직설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프로듀싱과 믹싱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워싱턴 D.C. 출신의 이 50세 엔지니어가 내쉬빌의 블랙버드 스튜디오에서 활약할 당시 킹스 오브 리온, 버디 가이, 톰 웨이츠와 다수의 그래미 수상작들을 만들어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래미 수상 엔지니어 재콰이어 킹은 Universal Audio(유니버설 오디오) 플러그인과 아날로그 장비의 오랜 팬으로, 최근 블랙버드 스튜디오 G에서 일렉트로닉 소울 아티스트 제이미 리델을 비롯한 올스타급 연주자들과 함께 진행한 라이브 세션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Apollo(아폴로)의 Unison(유니즌)™ 마이크 프리앰프 기술을 테스트했습니다.

이번 라이브 세션에 대한 킹의 의견, 그리고 믹싱, 레코딩, 유니즌 마이크 프리앰프와 아폴로를 통한 트래킹에 대한 그의 소견을 들어봤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레코딩의 영역에서 오랜 시간 일해 온 엔지니어로서, 유니즌 기술은 본인의 작업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유니즌 기술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의 영역을 에뮬레이션이 대체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 한 번도 특정 도구를 완벽한 솔루션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유니즌은 유니버설 오디오 시스템과 아폴로가 완벽히 컴퓨터 안에서 트래킹, 믹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제이미 리델과 쟁쟁한 밴드를 데리고 이 트래킹 세션을 진행한 목적은 아폴로와 유니즌 기술이 아웃보드 장비와 약간의 차이를 빼고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폴로와 유니즌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고, 그 결과는 결과물이 스스로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



유니즌을 통해 원하는 톤을 만들어서 그대로 녹음하는 아날로그 타입의 워크플로우가 마음에 드시나요?

당연하죠. 톰 다우드와 비틀즈를 비롯해 장비를 많이 갖출 여건이 되지 못했던 레전드 음반 제작자들과 같이, 녹음을 할 때는 용감하게 밀어붙이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엔지니어는 이렇게 작업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정을 하고, 그대로 진행시켜야죠.

예를 들어 어떤 소리가 컴프레스되고 지저분했으면 좋겠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진보된 기술의 맹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어 믹스다운 직전까지도 미리 결정되는 부분이 없어진다는 겁니다. 그 모든 결정을 마지막에 촉박하게 내리고 모든 것이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 알아내는 건 믹스 엔지니어의 창의력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톰 다우드와 비틀즈를 비롯해 장비를 많이 갖출 여건이 되지 못했던 레전드 음반 제작자들과 같이, 녹음을 할 때는 용감하게 밀어붙이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트래킹 시에 톤을 정하는 게 최종 결과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초기 단계에서 톤을 정해 놓는 방식은 작업 과정을 촉진시켜, 그 이후에 녹음하는 파트들에 대한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게 해 주고, 사운드 레이어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유니즌과 아폴로 하드웨어를 사용하면 고가의 아웃보드 장비를 많이 갖추지 않고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죠.


모바일 레코딩 환경에서 유니즌 기술이 워크플로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나요?

네. 아이슬란드의 록 밴드인 칼레오의 최근 음반 <A/B>를 녹음할 때, 일부 보컬은 스튜디오 밖에서 아폴로 트윈과 슈어 SM7B 마이크를 사용해 유니즌을 통한 니브 1073 마이크 프리앰프 & EQ로 녹음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녹음한 테이크 중 일부를 이미 스튜디오에서 아날로그 체인을 이용해 녹음한 트랙에 펀치 인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많은 전문가들에게 들려줬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패러럴 컴프레션은 믹싱 세션에서 당신의 필살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드럼, 베이스, 보컬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테크닉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패러럴 컴프레션의 장점은 트랜지언트를 유지하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에 컴프레서를 극단적으로 사용해 소리에 캐릭터감을 부여할 수 있는 데 있습니다. 작고 다이내믹이 좁은 톤이 안착하도록 한 뒤에 더 극단적인 질감을 섞어 넣을 수 있죠. 이를 통해 룸 톤을 강조한 뒤에 덜 컴프레스 된 신호를 얼마나 섞어 넣을지를 결정할 수 있죠.


그러니까 패러럴 컴프레션의 자유도를 위해 거의 색깔이 없는 원본 신호를 선호하신다는 건가요?

꼭 그렇지많은 안습니다. 패러럴 컴프레션을 적용한다고 해서 원본 신호에 컴프레션을 가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르게 할 뿐이죠. 더 부드럽고 뉘앙스 있는 컨트롤로 톤 쉐이핑 정도를 하는 거죠. 그리고 패러럴 신호와 취향에 맞게 밸런스를 맞추는 겁니다. 트랜지언트가 거의 필요 없다면, 패러럴 신호보다 드라이 신호를 더 작게 믹스하는 경우도 있죠.

드럼을 예로 들자면, 패러럴 채널은 보통 페이더를 맨 아래에서 조금씩 올립니다. 저는 패러럴 신호는 낮은 볼륨에서 더 원본 신호를 잘 받쳐준다고 봅니다. 전반적인 드럼 사운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죠. 각각의 드럼 사운드를 따로 컴프레스 하면 전반적인 사운드를 정의하는 트랜지언트 에너지를 전부 보존하기 어렵습니다.


킥/베이스 패러럴 버스에 사용한 UAD 페어차일드 컴프레서를 포함해, 제이미 리델 세션에 사용한 UAD 컴프레서들의 캐릭터 중 마음에 드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페어차일드 컴프레서는 올드스쿨 특유의 느린 세팅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유의 올드스쿨 어택-릴리즈 타임 관계가 있죠. 공격적으로 사용해 킥과 베이스에 적용하면 접착제처럼 모든 것을 딱 붙여줍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자유도가 낮은 있는 옛날 디자인과 옛날 스타일의 컴프레서 특유의 사운드와 캐릭터감을 좋아합니다. 패러럴 컴프레션 작업에도 잘 사용하는데, 간단하고 손에 익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소스 파일을 다운로드해 직접 비교해 보세요.


제이미 리델 세션에 사용한 믹스 버스 시그널 체인이 흥미롭습니다. UAD 브레인웍스 bx_리파인먼트 EQ, 니브 33609 컴프레서, 앰펙스 ATR-102 마스터링 테이프 레코더, 펄텍 EQP-1A, 프리시전 리미터 플러그인을 사용하셨는데, 이 플러그인들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약간의 이큐잉으로 전반적인 밸런스와 저음역대의 서브소닉 주파수 정리를 통해 시작하는 걸 좋아합니다. 모든 트랙에 하이패스 필터를 거는 것 보다 효율적이죠.

이렇게 고음역대를 부드럽게 열어주고 첫 번째 컴프레션단에 힘을 실어주는데, 여기선 니브 33609를 썼지만, SSL G 버스 컴프레서를 쓸 때도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컴프레서는 어떻게 설정하시나요?

보통은 스래숄드를 최대로 설정해서 최대한의 레벨을 밀어 넣을 수 있도록 하고, 레이시오는 1.5:1 정도로 낮게 설정합니다. 3~4dB 정도를 컴프레스 할 때도 레이시오는 높게 설정하지 않습니다. 어택은 느리게, 릴리즈는 빠르게 설정합니다. 부드럽게, 트랜지언트를 강하게 누르지 않게 설정합니다.


앰펙스 ATR-102 플러그인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흔히들 말하는 "테이프 사운드"를 위해 사용하진 않습니다. 접착제 역할을 하기도 하고, 테이프 스피드 조절을 통해 여러 EQ 커브를 실험해 보거나 여러 타입의 테이프를 써보기도 합니다. 훌륭한 톤 박스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소스와 그 소스의 주파수별 레벨에 따라 스테레오 폭을 넓히거나 좁히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크로스토크 기능은 켜 놓는 편입니다.


펄텍 패시브 EQ 컬렉션은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앞서 설명한 일반적인 이큐잉, 컴프레션, 톤 쉐이핑을 마치고 난 뒤에는 펄텍 EQP-1A를 "스마일" 모양의 설정으로 놓고 본격적인 톤 메이킹을 합니다. 하이 엔드를 많이 열어주고, 로우 엔드를 부스트시키죠. 이렇게 하면 각각의 트랙들을 과하게 이큐잉 할 필요가 없습니다. 톤 쉐이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주파 대역에서는 기타가 충분히 밝아야 하고, 밸런스 좋은 드럼은 심벌의 레벨이 충분해야 하고, 보컬의 톤이 밝아야 하죠.


"훌륭한 믹스에는 드럼, 보컬, 그리고 로우 엔드라는 세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마스터한다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됩니다."


EQP-1A를 이 단계에서 사용하는 게 다시 트랙들로 돌아가 각 트랙의 하이 엔드를 열어주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미 이 단계에선 각 트랙의 밸런스가 잡혀 있어야 합니다. 전체적인 톤의 성향과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아주는 정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UAD 프리시전 리미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프린트 트랙에 피크가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웃풋 컨버터에 빨간색으로 피크가 뜨는게 싫습니다. 클리핑 모드에 들어가는 걸 피하고 싶어서입니다. 본래 들려야 하는 사운드를 내주면서 약간의 헤드룸이 남아있길 원하죠.


급박한 상황에서 믹스의 주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훌륭한 믹스에는 드럼, 보컬, 그리고 로우 엔드라는 세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마스터한다면 나머지는 알아서 쉽게 해결됩니다. 이 세 가지는 타협이 없어야 하고, 그 외의 것들은 설득력이 있는 정도로 믹스하면 됩니다. 노래의 스토리와 리듬이 가장 중요합니다. 탑라인 멜로디와 그루브죠. 나머지는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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