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ten Audio] EDEN: 만능 마이크

저희는 Lauten Audio <라우텐 오디오>의 플래그십 진공관 마이크 Eden <에덴>이 가진 3개의 전용 회로와 필터가 보컬 퍼포먼스의 음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영국 록 밴드 퍼즈 스카일러의 보컬리스트와의 보컬 세션을 통해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보컬을 녹음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주어진 작업에 사용하기 충분히 우수한 품질부터 뛰어난 품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이크가 있습니다. 저는 레코딩 엔지니어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마이크와 시그널 체인이 있습니다. 믹싱 작업을 쉽게 시작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시작점이죠. 그러나 때때로 미드레인지의 공기감 혹은 펀치감은 보컬리스트의 성량에 달려있는 경우가 있고,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가수에게 적합한 마이크를 찾는 것 또한 많은 시간이 걸리며, 트래킹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마이크를 하나씩 바꾸어가며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특히 빠듯한 마감일을 앞두고 있거나 좁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시작하기도 전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몇몇 마이크는 외부 전원이 필요하고 사용 전 워밍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큰 보컬 부스나 넓은 거실이 없다면, 모든 마이크를 하나씩 설치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옷장 속에 6U의 아웃보드, 2개의 드럼 머신과 복스 기타 앰프 헤드를 동시에 지탱하며 더 안쪽 깊숙한 곳에서 마이크 컬렉션을 보관하는 케이스를 찾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까다롭습니다.

세 번째 문제는 노이즈가 될 것 같습니다. 제 믹스룸은 진실된 사운드를 위해 디자인되었고 모니터링 셋업은 완전히 보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룸의 크기가 작고 보컬 부스가 없기 때문에, 종종 보컬리스트의 헤드룸과 알맞은 헤드폰 레벨을 설정하고 배경 소음을 충분히 낮추려고 할 때 적절한 게인 구조를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또한, 보컬리스트가 제 2017년 맥북 주위에 있을 때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컴퓨터의 팬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더욱더 힘든 세션이 됩니다. M1 맥스 맥이 기다려집니다. 

2020년 11월에 운 좋게도 전설적인 Neumann <노이먼> U67을 사용할 기회가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말 완벽한 마이크여서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제 스튜디오 환경에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사운드를 얻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마치 완벽한 타이밍처럼, U67을 마지못해 반납한 지 며칠이 지난 12월 중에 라우텐 오디오 에덴을 사용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는 라우텐 마이크에 대한 좋은 소문을 많이 들었고 캘리포니아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탱크처럼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에덴의 무게가 무려 8파운드(3.6kg)여서 같이 사용할 마이크 스탠드를 고를 때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걸 라우텐을 통해 알았습니다. 

“마이크 세팅을 ‘N’으로 바꾸고 ‘하드' 세팅을 설정하여, 펀치감있고 집중된 미드가 형성되어 어택의 날카로움이 느껴집니다. 그 결과 보컬이 믹스에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습니다.”

상자를 열자마자 마이크와 포함된 키트, 디자인, 그리고 어떤 마이크에서도 볼 수 없는 튼튼한 쇼크 마운트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작은 부품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만든 디테일함, 진보된 연구와 엔지니어링으로 개발되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에덴은 고품질 마이크가 흔히 그렇듯이 사용하기 전 웜업이 필요해 커피를 마시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두 시간 후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실에 돌아와 녹음을 준비했습니다. 

에덴은 3개의 전환 가능한 폴라 패턴과 2개의 하이-패스 필터가 있는 진공관 마이크지만 거대한 USP는 뒷면에 있는 3방향 스위치로 F(전방), N(중립), G(젠틀) 총 세 가지의 개별 아날로그 회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침 퍼즈 밴드의 새로운 트랙을 프로듀싱해왔기 때문에 시험 삼아 보컬 트랙을 에덴으로 녹음해보기로 했습니다. 

보컬 체인은 에덴에서 시작되어 포커스라이트 ISA 828 프리, 블랙 라이온 오디오의 블루이를 통해 머징의 아누비스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연결됩니다. 저는 프리앰프와 블루이의 노브를 돌리기 시작하면서부터 U67을 사용할 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마이크에 전원이 켜져 있는지 의심할 정도로 노이즈가 없었습니다. 

저는 퍼즈의 헤드폰 믹스에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헤드룸을 만들 수 있으며 마이크의 톤(G위치로 설정)은 따뜻하고 풍부하며 진정성 있게 들릴 정도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즐겨 사용했던 다른 최고급 마이크보다 예상치 못한 소리가 훨씬 덜 들립니다. 

저희는 마이크의 톤을 G로 설정하고, 조그마한 방에서 녹음 했음에도 큰 차이가 있을지 솔로를 해가며 비교해보았습니다. 게인을 더 과장되게 설정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는 곧 각각의 회로는 진정으로 독특한 보이싱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마이크가 낼 수 있는 광대한 음색 중 제 워크플로우에 맞는 성향의 톤 몇 가지가 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프리앰프의 게인, 컴프레서의 인풋과 아웃풋의 값을 올려도 보컬은 여전히 좋은 사운드를 유지하지만 백그라운드 노이즈가 평소보다 50%에서 60% 정도로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마이크의 ‘G’ 세팅으로 녹음된 테이크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운드 성향을 가지고 있어, 저희가 작업 중인 트랙과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더 다이렉트하고 강한 사운드를 위해 ‘F’ 세팅으로 녹음해보기로 했습니다. ‘F’ 세팅은 더 밝고 큰 공기량을 주지만 나중에 DAW에서 믹싱할 때 필요한 부드러움을 유지해주는, 저희가 찾던 완벽한 사운드였습니다. 또한, 필요한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 게인을 크게 높일 필요가 없어서 더 밝은 사운드임에도 불구하고 더 조용한 보컬 트랙을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틀 후, 퍼즈(완벽주의자)는 자신의 퍼포먼스에 만족하지 못해 보컬 녹음을 다시 하길 원했습니다. 저는 마이크의 사운드나 퍼즈의 퍼포먼스가 이미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지만 재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퍼즈와의 세션 이후 48시간이 지나서 에덴의 하이패스 필터 시스템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하이패스는 에덴의 시그널 체인 중 첫 번째 목적지로 설계되었습니다. 때마침, 저와 함께 일하는 또 다른 보컬리스트 그레이스 맥기건이 퍼즈와의 세션 바로 다음 날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로우컷 필터를 바꿈으로써 그녀의 보컬 성향이나 색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저는 에덴을 스튜디오의 중심점으로 볼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프로덕션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몇 번의 시도 후, 저는 마이크 세팅을 ‘F’에서 ’N’으로 바꾸고 ‘하드’ 세팅을 설정하여, 펀치감 있고 집중된 미드가 형성되고 어택의 날카로움이 이전보다 훨씬 잘 표현돼 퍼즈의 보컬에 알맞은 사운드를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퍼즈도 사운드에 만족했는지 더욱 편안하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세션이 끝난 후, 저는 어쿠스틱 기타 녹음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가 예상한 것처럼 각각의 다른 보이싱 세팅은 전혀 다른 사운드를 제공했습니다. ‘F’는 기타 넥에 위치해 드라이빙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적합하며, 필터 세팅에 따라 미드와 베이스를 포함하거나 고역대의 스파클링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마이크 세팅을 ‘G’로 설정하고 필터를 ’하드’로 선택할 때의 핑거스타일 어쿠스틱 사운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여러 가지의 특별한 마이크 컬랙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용한 지 불과 며칠밖에 안 된 에덴을 이미 스튜디오의 중심점으로 볼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프로덕션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에덴은 좋은 마이크의 모든 품질과 성향을 갖추고 있으며, 작업에 즐거움과 활기를 주는 신선한 장비입니다. 이 마이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사용자의 몫입니다. 에덴은 누가 무엇을 녹음하든 그 상황에 맞는 최고의 결과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결코 싫어할 수 없는 마이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