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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트 펑크, 퍼렐의 믹싱 엔지니어 믹 가자우스키에게 던진 10가지 질문

2019.12.24. Artists


지난 2013년 Universal Audio가 믹 가자우스키(Mick Guzauski)를 만났을 때 그는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세계적인 성공작인 Random Access Memories의 믹싱을 막 마쳤을 때였습니다. 그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앨범은 지난 40여 년에 걸쳐 프린스(Prince), 바버라 스트라이샌드(Barbara Streisand)부터  퍼렐(Pharrell), 에릭 클랩턴(Eric Clapton)까지 아우르는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가자우스키의 멀티 플래티넘 행진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변덕스럽고 과도한 결과 중심주의가 만연한 이 업계에서도 가자우스키의 절묘한 믹싱은 그를 전설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했으며 그 결과, 12번 이상 그래미를 수상하기에 이릅니다.

오늘은 그가 젊은 엔지니어들을 위해 믹싱을 배울 때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과 그가 즐겨 쓰는 UAD 플러그인을 사용할 때 유용한 팁 몇가지를 알려주려고 합니다.

 

1. 처음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당신은 라이브 사운드를 믹싱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경험이 훗날 믹스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에 도움이 되었나요?

물론이죠. 꽤 많이요. 난 당시에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정말 많이 맡았었습니다. 그 모든 악기의 소리를 만져가며 대형 PA 시스템으로 내보내려 했던 경험에서 소리의 균형을 잡아가는 방법과 실제로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섞은 음색을 인지할 수 있는 기술은 어떤 방법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까?

믹싱을 제대로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은 그저 믹싱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함께  하는 것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마이크를 설치하고 트랙킹 하는 등의, 프로젝트 전체를 함께 하며 믹스의 완성본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소리가 특정 방식으로 녹음된 이유와 방법을 알고 있으면 훨씬 더 좋은 믹스 엔지니어가 될 겁니다. 직접 부스로 들어가서 드럼이, 기타가 실제로 어떤 소리를 내는지 들어보세요. 유리 뒤 컨트롤 룸에 앉아있기만 하면 안 됩니다.

 

3. 당신은 최근 Universal Audio의 스튜디오인 Studio 610에서 빅 데이터(Big Data)의 신곡 하나를 트래킹하고 믹싱했죠. 그 과정을 말씀해주세요.

물론입니다. 3일 동안의 세션을 통해 ‘New Body’라는 곡을 만들고 트래킹했습니다. 빅 데이터는 녹음하기 며칠 전에 UA의 스튜디오로 미리 떠났었죠. 당시에는 보컬 후크 정도만 가지고 있던 상태였고 Ableton Live로 작업한 반주 트랙이 약간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재능 있는 싱어인 리지 라이언(Lizy Ryan)과 함께 왔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는 곡의 몇 소절을 만들고 있었고 나는 3대의 Apollo 8p를 사용해 Pro Tools에 녹음을 했죠. 요즘 나는 거의 믹싱 작업만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곡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서 곡 전체를 트래킹하고 믹싱하는 작업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내가 하는 작업은 어떤 악기나 스튜디오 장비를 다루는 등의 특정한 한 가지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서로 어울리게 하는 작업이죠.”


4. 그럼 세션에 사용한 플러그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어떤 UAD 플러그인을 사용했으며 그것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드럼 트래킹에는 Neve 88RS Channel Strip Collection과 API Vision Channel Strip을 사용했습니다. 탐(Tom)과 오버헤드에는 88RS를 사용했죠. 그 프리앰프와 EQ 섹션은 아주 부드럽습니다. 마치 하드웨어 장비처럼 말이죠. 킥과 스네어에는 API Vision을 걸었고요. 나는 언제나 API 장비가 만들어내는 킥과 스네어의 펀치감을 좋아합니다. 보컬 트래킹에는 UA 610 Tube Preamp & EQ Plug-In Collection의 610A를 사용했습니다.

 

5. LA-2A 대 1176같이, 아주 다른 두 개의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Teletronix ® LA-2A Classic Leveler Collection은 내가 좋아하는 컴프레서의 뛰어난 에뮬레이션  패키지입니다. 베이스 기타와 보컬에 부드럽고 따뜻하며 너무 과격하지 않은 컴프레서가 필요할 때 LA-2A Silver 모델을 사용합니다. 사실, LA-2A는 발라드 음악에 완벽한 장비입니다. 태생적으로 느린 컴프레션을 만드는 장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LA-2A를 사용해 더 빠른 컴프레션을 만들어야 할 때는, LA-2A Grey 모델을 사용합니다. 신호가 다가올 때 약간 더 빨리 눌러줍니다.

반대로, 빽빽한 믹스에서 보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싶을 때는 1176 Classic Limiter Plug-In Collection의 1176 Rev E 버전을 사용합니다. 어택과 릴리스 타임을 조절할 수 있어서 타이밍을 맞춰 모든 음절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보컬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왜곡시키고 색채감을 주고 싶을 때는 Blue Strip 1176 플러그인을 사용합니다.

 

6. LA-2A와 1176은 모두 아주 색채감이 뚜렷한 컴프레서입니다. 뭔가 더 투명한 컴프레션을 원할 때는 무엇을 사용합니까?

Precision Limiter 플러그인은 드럼이나 퍼커션, 서브 그룹의 피크를 조절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프로세싱 된 오디오와 그렇지 않은 오디오의 레벨을 아주 쉽게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피크에 리밋을 걸고 싶지만 라우드니스는 그대로 유지하고 싶을 때, Precision Limiter의 입력 레벨을 조절해 원하는 만큼의 리미팅을 만들고 (예를 들어, +6dB) 출력 레벨을 같거나 아주 미세하게 줄이면 (-5에서 -6dB 정도까지) 파이널 믹스 버스에 과도한 컴프레션이나 리미팅을 피할 수 있습니다.


“트랙이 많은 믹스 프로젝트에서 보컬을 안정적으로 지속시키고 싶을 때면 나는 1176 플러그인을 사용합니다.” 


7. 믹스 버스에 플러그인을 사용합니까?

언제나 믹스 버스에 Manley ® Massive Passive EQ 플러그인을 걸어 놓습니다. 주파수 설정을 16K Hz로 맞춰 Shelf를 선택하고 부스팅을 켜놓으면 공기감이 아주 뛰어나고 정제된 초고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이런 특성을 표현해주는 플러그인은 이것뿐입니다.

 

8. 믹스버스의 어떤 시기에 Massive Passive를 삽입하며 어떤 방식으로 조절합니까?

일단 믹스의 기본적인 톤과 밸런스를 잡게 되면 사용합니다. 그리고 보통 믹스를 완료할 때까지 몇 번에 걸쳐 계속 조절하는 편입니다. 때때로 꽤 광범위하게 4.7K 대역에 부스트를 주어 믹스의 존재감을 더욱 살리기도 합니다. 180이나 270Hz에서 컷을 선택해 잘라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지저분한 느낌이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됩니다. 그리고 47Hz 대역을 약간 올려 초저역에 힘을 더 주기도 합니다. 하이패스 필터는 서브 대역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9. 당신의 믹스를 들어보면 아주 뛰어난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리버브를 선택합니까?

나는 악기에 EMT ® 250 Classic Electronic Reverb 플러그인을 더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물론, 보컬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내가 250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리지널 하드웨어 장비처럼 주파수 대역폭에 미세한 리밋이 걸린 듯한 독특하고 풍부한 사운드의 리버브 때문입니다.

EMT ® 140 Classic Plate Reverberator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방법은 이 플러그인을 두 채널에 모두 걸어놓고 Plate A에 특정한 EQ 값을, Plate B에는 미세하게 다른 프리 딜레이가 걸린 조합을 사용합니다. 둘 중에 하나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밀도감이 풍부한 리버브 사운드를 만들어줍니다.

퍼커션에는 AMS RMX16 Digital Reverb 플러그인을 자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발라드 곡에 넓은 공간감을 가진 2박자의 탬버린이 있다면, RMX는 아주 놀라운 초고역의 디케이(감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난 하드웨어 RMX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사운드 소스가 특정 방식으로 녹음된 방법과 이유를 알고 있다면 훨씬 더 좋은 믹스 엔지니어가 될 수 있을 겁니다.”


10. 믹싱 엔지니어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자기 자신이 즐겨들을 수 있는 그런 믹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오픈 마인드의 자세가 큰 도움이 되죠. 모든 프로젝트는 각각 다 다릅니다. 어딘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믹스가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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