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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마이크의 역사와 미신 (by Musitechnic)

2019.12.30. Story


2014년 12월, Musitechnic는 리본 마이크 제조사인 Royer Labs의 프레젠테이션을 주최했습니다.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Royer Labs의 Sales and Marketing VP인 John Jennings는 리본 마이크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 강조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본 마이크의 중요성을 골자로, 리본 마이크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리본 마이크에 대한 미신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또한, 컨덴서나 다이내믹 마이크 대신 리본 마이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려고 합니다. 곧 올라올 2부에서는 차이를 직접 들어보실 수 있도록 예시 파일을 함께 올리겠습니다.


리본 마이크의 역사

리본 마이크는 왜 중요할까요? 예전에는 리본마이크가 다이내믹 마이크보다 훨씬 더 사운드가 좋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1950년대에 들어서야 컨덴서 마이크가 리본 마이크의 자리를 빼앗게 됩니다. 컨덴서 마이크의 사운드가 더 좋았던 것은 물론, 리본 마이크에는 많은 단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거대한 자석이 필요해서 크기가 매우 컸습니다. 예를 들어 클래식 마이크인 RCA 44의 자석은 2.7kg나 나갔답니다. 그리고 리본 마이크는 매우 망가지기 쉽습니다. 2미크론 두께의 리본이 두 개의 자석 사이에 걸려있는 모양으로, 너무 큰 음압이나 바람이 들어가면 리본이 찢어져 버립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마이크의 신호를 충분한 레벨까지 높이기 위해서는 무거운 트랜스포머도 필요했습니다. 마이크의 아웃풋 전압이 충분히 높지도 않았습니다.


현대 : 미신과 현실

사실 리본 마이크가 시장에서 사라진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수 년 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리본 마이크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네오디뮴 자석(AAA 배터리 정도의 크기)을 사용함으로써 훨씬 작은 리본 마이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디오 트랜스포머 역시 예전에 비해 훨씬 좋은 사운드를 제공하며 노이즈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요즘 리본 마이크는 예전보다 더 큰 음압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됩니다. 일반적인 옛날 리본 마이크는 팬텀 파워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48V를 넣어주면 예전 모델은 망가져버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리본 마이크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결합되면서 이제는 레코딩시, 심지어는 라이브 환경에서도 리본 마이크를 실질적인 옵션으로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리본 마이크에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은 여전히 하면 안 되는 일이지만, 기타 앰프나 드럼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아졌습니다. 킥 드럼에 사용할 때는 여전히 조심해야 하지만, John Jennings는 “마이크를 약간 앞쪽으로 숙여서(틸트하여) 리본 전체에 공기의 움직임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놓으면 킥 드럼 가까이에까지 마이킹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리본 마이크는 어디에 쓰면 좋습니까?

예상했겠지만, 정답은 “때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모든 레코딩 상황에 완벽하게 맞는 완벽한 마이크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리본 마이크를 언제 사용하면 가장 좋을까요? 리본 마이크는 부드러운 고역대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양방향성을 띱니다. 그리고 정축(on-axis)에서도 비축(off-axis)에서도 좋은 주파수 응답을 보여줍니다.


주파수 응답

리본 마이크의 사운드는 보통 실크와 같이 부드럽다고 합니다. 얇고 부드러운 담요를 덮은 것과 같은 느낌이죠. 컨덴서 마이크와 비교하자면, 리본의 경우가 고역대를 약간 감쇠시킨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멤브레인의 레조넌트 주파수 때문이며, 고역대의 트랜지언트를 물리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컨덴서 마이크는 타이트한 다이어프레임을 가지고 있으며 레조넌스 주파수는 1kHz 근처입니다. 리본 마이크의 리본은 이보다 약간 느슨하게 고정되어 있으며, Royer의 마이크는 레조넌트 주파수가 40Hz 근처입니다. 따라서 컨덴서는 고역대를 부스트(가끔은 공격적으로)하며, 리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컬에 따뜻한 사운드가 필요할 때는, 리본 마이크가 잘 어울릴 것입니다. (Elvis Presley도 리본 마이크를 사용했습니다.) 혹은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처럼,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감싸지만 공격적인 초고역대를 원하십니까? 리본 마이크는 이런 사운드에도 적합합니다. Eddie Kramer는 리본 마이크를 Jimi Hendrix의 기타 앰프에 사용했었습니다. 한편, 룸 마이크로 리본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매우 부드러운 리버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이나 소스에 알맞는 마이크를 선택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EQ 작업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양방향성

클래식 리본 마이크는 기본적으로 양방향성 (8자 지향성)입니다. 사운드에 노출되는 0도 방향과 180도 방향의 소리는 잘 집음되지만, 측면(90도)의 사운드는 집음되지 않습니다. 이 특징을 가장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개의 소스를 집음할 때(예를 들어 코러스)이며, 혹은 마이크의 전면부를 녹음할 소스 방향으로 대고 뒷면으로는 자연스러운 룸 리버브를 얻는 방법도 좋습니다. 더 나아가, 두 대의 리본 마이크를 이용해 스테레오 레코딩을 할 수도 있습니다. Blumlein 스테레오 기법에서 사용된 마이크는 바로 리본 마이크였습니다.


비축(Off-axis) 응답

마이크의 주파수 응답은 매우 중요한데, 야심찬 엔지니어들은 비축 응답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정축(on-axis: 정면으로 마이킹하는 것)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지 않은 비축 주파수 응답이 작용하면 다른 악기와 같은 불필요한 소스의 사운드가 들어가 나쁜 사운드가 만들어지기도 하며, 사운드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John Jennings는 “좋은 비축 응답이 있다면 블리드(다른 소스의 사운드가 새어 들어가는 것)가 들어가도 좋다”고 합니다. 그가 말한 좋은 비축 응답이라는 것은 대부분 리본 마이크의 경우을 뜻합니다. 리본 마이크는 양방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의 뒤쪽(180도 방향)에서도 플랫한 응답으로 집음되며, 90도와 270도 방향에서는 집음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45도와 315도 방향이 비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본의 주파수 응답은 이 각도에서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스테레오 XY 환경에 매우 이상적입니다. XY 마이킹에서는 두 개의 마이크 캡슐이 대각선으로 소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운드 소스에서 바라보면 하나는 45도, 다른 하나는 315도 방향에서 집음하는 것입니다. 스테레오로 마이킹을 하든, 모노로 마이킹을 하든, 플랫한 비축 응답을 보여주는 마이크는, 모든 사운드를 하나로 묶어주는 글루 역할을 하는 리버브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설명을 더욱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다음 편에서는 리본 마이크로 녹음한 실제 예시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사운드를 들어보며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원문 링크 : https://musitechnic.com/en/ribbon-micro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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