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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하우스 프로듀서/디제이 Tensnake 인터뷰 (by Computer Music)

2020.11.27. Artists

Tensnake(텐스네이크)의 본명은 Marco Niemerski로, 그는 2005년을 기점으로 중독성 있는 하우스와 디스코 음악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는 시작 이래로 나일 로저스, 스튜어트 프라이스, 제이미 리델과 협업했고, 레이블을 설립했으며, 두아 리파부터 펫 샵 보이즈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의 리믹스를 해왔습니다. 선물로 받았던 드럼머신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 그에게 14개의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1. 프로덕션에 대한 철학이 있나요?

Tensnake (이하 T): “다른 사람들과 작업할 때 최대한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하려고 노력해요. 혼자 작업하다 보면 한계에 다다르게 돼요. 다른 프로듀서들과 교류하다 보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2. 언제부터 프로덕션을 했나요?

T: “아홉 살인가 열 살 즈음에, 친형이 롤란드 TR-606 드럼머신을 집에 가져왔어요. 형은 취미로 밴드에서 드럼을 쳤어요. 그 밴드 리더는 꽤 유복한 사람이었는데, 드럼머신을 사두고 한 번도 쓰지 않았다고 해요. 형은 드럼머신을 받아서 가져왔고, 그날부터 저는 거기에 꽂혔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야마하 RX11을 크리스마스 겸 생일 선물로 받았고, C64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것에 익숙해졌어요. 이후 첫 PC를 구매했고, MIDI 박스를 이용해 기어들을 제 첫 DAW인 케이크워크 (Cakewalk)에 연결했습니다.”


3. 그때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죠?

T: “완전히요. 그때는 아웃보드 기어를 새 제품 또는 헌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에 꽂혀 있었어요. 돈이 별로 없었기에 항상 신시사이저나 드럼머신 한 개를 팔고 한 개를 구매하곤 했어요.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기어를 팔기는 했어요, 하도 좋은 플러그인들이 많이 나와서요.”


4. 그럼 소프트웨어로 옮겨 간 건가요?

T: “요즘은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해요. Prophet-5에다 소리가 좋은 테이프 세츄레이션과 컴프레션을 입히면 진짜 제품과 매우 비슷한 소리를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이 점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게 랩톱 하나로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요. 그래서 예전에 신시사이저에 중독되었던 것과 비슷하게 요즘엔 플러그인에 중독되어 있어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시도해 보며 프리셋, 소리, 그리고 작업 방식에 영감을 받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5. 소프트웨어 외 스튜디오 구성이 궁금해요.

T: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신시사이저만 남겨두었어요. 그래서 빈티지 기어는 Matrix 1000 두 개, 롤란드 Juno-106, J3-XP, 무그 Voyager가 있고, FM 합성용 제품은 야마하 DX200 (FM 드럼머신과 DX7 신시사이저가 합쳐진 것이나 다름없는 작은 데스크톱 박스)'를 가지고 있어요. 이펙트 페달 몇 개와 작은 장난감들 몇 개가 더 있기는 하지만, 요즘 별로 사용하지는 않아요. 인터페이스는 UAD 아폴로 8을, 모니터 스피커는 독일산 KS Digital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총체적으로 보면 꽤 기본적인 조합이지만, 이게 제가 필요한 것의 전부예요. 아, 그리고 최근에 맥북 프로 16인치를 구매해 최고사양 램으로 업그레이드했더니 에이블톤 라이브에서 가끔 있는 CPU 급등 현상이 문제가 안되요.”


6. 가장 좋아하는 플러그인들은 어떤 제품인가요?

T: “U-he 디바 (Diva)요. 섬에 혼자 버려져 하나의 신스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이걸 고를 것 같아요. 디바를 사용해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어요. CPU 차지량이 높고 이펙트들이 개선점이 필요하긴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사운드가 가장 좋고 다용도인 제품입니다.”

“Xfer Records 세럼 (Serum)이요. 위 제품과 비슷하게 다용도인 신스 플러그인인데, 웨이브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죠. 저는 조금 더 모던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만들고 싶을 때 세럼을 사용해요. 그렇지만 제가 말했듯이, 세럼을 사용해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어요.”

“XLN Audio XO요. 드럼 프로그래밍 플러그인 중 가장 즐겨 쓰는 제품인데, 이 제품의 UI와 총체적 구조를 정말 좋아해요. 몇 번의 클릭으로 제 자신의 라이브러리를 더할 수 있다는 사실도 좋지만, 그것보다 라이브러리가 시각화되어있는 형상이 저는 정말 좋더라고요. 저 자신의 사운드를 계속 재발견하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파일 이름을 끊임없이 내리며 보는 것보다 훨씬 작업 과정을 재미있게 해주고, 시퀀서도 최고급이에요.”

“ADPTR Audio Metric AB요. 최근 몇 년간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는데, 새집이나 스튜디오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사운드에 적응해야 했어요. 그럴 때 이 플러그인은 제 귀에 큰 도움이 되었죠.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당신이 좋아하는 곡과 당신의 곡을 비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당신의 곡에 대해 믿을만한 데이터를 받을 수 있어요. Metric AB와 Sonarworks의 Reference System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제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Waves Abbey Road Vinyl이요. 이 플러그인이 뭘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분 좋은 활력을 마스터에 불어넣어 주는건 확실해요. 지직거리는 소리와 소음을 더 하는 기능 말고, 새츄레이션과 EQ 컬러레이션 기능만 사용해요. CPU 차지량이 높기는 하지만 제품은 정말 좋아요.”


예전에 신시사이저에 중독되었던 것과 비슷하게, 요즘엔 플러그인에 중독되어 있어요.


7. 주로 곡 작업 시작을 어떻게 하나요?

T: “곡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만약 클럽 리믹스이거나 클럽에서 많이 나올만한 트랙이면 항상 비트 구성을 짜는 것에서 시작해요. 8마디 루프를 만들고, 특정한 사운드와 이펙트를 불러와 개성을 더해주죠. 만약 좀 더 디스코다운 소리를 만들고 싶다면, 아날로그 드럼과 퍼커션들을 레이어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이펙트들을 입혀줘요.”


8. 그 이후에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나요?

T: “클래식한 구조를 가진 곡 작업을 할 땐 코드부터 시작하고, 작업 초반에 곡 구성 레이아웃을 스케치 해둬요. 그래서 사운드 디자인은 작업 후반부에 들어가죠. 반복적인 작업 방식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템플릿이나 ‘최애 샘플 폴더’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은 안 하려고 해요. 이 방식으로 일하면 모든 요소를 창조하게 되고 작업에서의 반복을 피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9.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나요?

T: “핀란드의 제 친구 안톤 소닌(Anton Sonin)과 몇 가지 곡을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아이디어 나누는 것과 스케치를 위해 몇 번 만났었고, 프로젝트를 주고받고 하곤 해요. 다른 모든 곡은 보컬이 필요해질 때까지 혼자 작업하기 때문에, 여러 가수와 작업했던 새 앨범 작업도 거의 파일을 주고받고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었어요. 아니면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세션을 위해 만나는 것이나요.


10. 스튜디오 위시리스트가 있나요?

T: “제 가장 큰 문제는 새 스튜디오 공간을 현재 사는 도시(함부르크)에서 찾는 것이에요. 이 도시는 매우 한정적이고 붐벼요. 아 맞아요, 그래서 OB-6을 다시 살까 생각 중이에요. LA를 떠날 때 제 걸 팔았는데, 요즘 가끔 그립더라고요.”


11. 스튜디오 기술에 발전되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나요?

T: “와이파이로 연결된 기어요 - 케이블이 아예 없는 스튜디오요. 책상 아래에 청소기 돌리는 게 훨씬 쉬워지겠죠. 아, 장난이에요.”


12. 어떤 DAW를 사용하나요?

T: “에이블톤 라이브 11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가 되네요. 수년간 라이브를 사용해 왔지만, 최근 와서 스튜디오 원을 사용하고 있는데 훨씬 더 발전된 DAW 같은 느낌이 들어요. 라이브의 단순함과 빠르게 기능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하지만, 브라우저, MIDI 수정, 플러그인 정리 방식 및 레이턴시 방면에서 보면 다른 DAW들이 굉장히 앞서나가는 것 같아요.


13. 후배들에게 어떤 충고를 해주고 싶나요?

T: “꾸준함과 인내심 - 이 두 가지가 가장 좋은 충고일 것 같아요. 만약 당신이 재능이 있고 집중력 있게 사운드를 정제하고 프로덕션 능력을 개선해 나간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일들이 생길 거에요. 책임감 있는 레이블과 매니지먼트와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음원 저작권을 언젠가 돌려받는 것도 생각해야 해요. 저는 항상 저작권 종신 계약을 지양해 왔어요.”


14. 앞으로 어떤 곡들이 나올 계획인가요?

T: “총체적으로 새 곡들에 좋은 반응이 보여요. 락다운 기간 동안에는 여러 곡을 리믹스하느라 바빴어요. 올해 많은 곡이 나올 예정이에요!”


텐스네이크의 앨범 <L.A.> 가 발매되었습니다.


원문 출처: Computer Music,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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