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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Audio] "진공관 VS 솔리드 스테이트 : UA LA-2A, 1176으로 살펴 본 컴프레서 기초 강좌"

2020.05.06. Story

엔지니어들은 다이내믹 조절, 펀치감 형성, 사운드 윤곽 개선, 믹스 밸런스 개선 등, 컴프레서의 기본적인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배웁니다. 하지만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컴프레서의 종류에 따른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전설적인 진공관 컴프레서와 솔리드 스테이트 컴프레서의 음향적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 각 컴프레서의 특성을 이용해 믹스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컴프레서 강좌

기술적, 기능적 요소를 넘어서,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각 종류의 컴프레서가 주어진 소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상황별로 다른 종류의 컴프레서를 사용합니다. 이에 관한 지식은 당신이 어떤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를 사용하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글에서는 널리 쓰이는 진공관과 솔리드 스테이트 컴프레서들에 대해 알아보고, 각 타입의 기본적인 어택과 릴리즈 성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지만 부품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두 타입의 컴프레서 모두에 탑재된 트랜스포머가 형성하는 미세한 디스토션과 배음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미리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트랜스포머의 영향을 배제하고 진공관과 트랜스포머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다이내믹을 컨트롤하면서도 컴프레서의 '작동음'을 듣고 싶지 않다면 옵티컬 컴프레서를 사용하십시오." - UA 시니어 제품 매니저 W. 샹크스


진공관 컴프레서

진공관 컴프레서는 여러 트랙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본드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각 소스에 따뜻함, 배음, 그리고 불멸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입혀 줍니다.

역사상 최고의 보컬 컴프레서로 평가 받는 Teletronix(텔레트로닉스) LA-2A는 1950년대에 출시되어 녹음 환경에 혁명을 불러 온 진공관 컴프레서입니다. 이 장비만의 진공관 기반 일렉트로 옵티컬 게인 리덕션은 느린 어택과 따뜻한 사운드를 만들어 냅니다. LA-2A는 빠른 어택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컨트롤보다는 미세한 레벨링을 가하는 부드러운 컴프레서로 알려져 있지만, 소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트랜지언트를 다듬는 진공관 컴프레서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UA 175B와 176 진공관 컴프레서는 게인 리덕션 전용 진공관을 탑재해 옵티컬 광전지가 탑재 된 LA-2A와는 다른, 진공관 특유의 맛을 살리는 컴프레서입니다. 이러한 구조의 175B와 176은 LA-2A보다 빠른 어택과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클래식한 진공관 컴프레서의 정교함과 따뜻함을 제공합니다.



175B와 176은 특유의 채색감, 따뜻함, 배음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모든 진공관 컴프레서가 풍부한 캐릭터감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전설적인 페어차일드 660과 670은 진공관 특유의 엣지와 디스토션보다 깔끔하고 정제된 응답을 가졌지만, 세상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두 개의 컴프레서입니다.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이내믹을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두 컴프레서는 무려 20개의 진공관을 탑재하고 있으며, 클래식 팝, 락, 모타운 사운드의 황금기에 만들어진 수백개의 히트 앨범에 수록된 자연스럽고 빠른 어택을 들려줍니다. 정확한 응답을 앞세운 페어차일드는 믹스 버스에는 물론, 드럼, 베이스, 보컬에도 사용하기 좋습니다.

트랜스포머 기반의 개인단과 다양한 진공관의 복잡성 때문에 진공관 컴프레서는 세팅에 따라 변하는 질감, 디스토션, 배음을 앞세운 폭 넓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분명한 채색감과 펀치감을 제공하면서도 대부분의 소스에 깔끔하게 반짝거리는 고음부를 만들어줍니다.


솔리드 스테이트 컴프레서

1960년대 후반에는 솔리드 스테이트 레코딩 기술이 발달하며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와 성향을 가진 컴프레서의 탄생을 불러왔습니다. FET와 VCA 기반의 이 컴프레서 타입은 더 빠른 어택 타임을 제공했으며, 초기 진공관 기반의 회로에서는 불가능했던 기능들을 탑재했습니다.


"컴프레서는 일반적인 믹싱 툴이나 창의적인 이펙터, 둘 중에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176은 다릅니다. 기능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창의적인 톤 쉐이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W. 샹크스


컴프레서가 트랙에 채색감과 펀치감을 부여하는 데 사용되거나 일종의 익사이터로 활용되는 등, 창의적 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 이 시기 즈음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눈에 띄게 빠른 어택을 가진 컴프레서에 대한 Bill Putnam Sr.(빌 퍼트넘 시니어)의 비전은 1968년에 출시된 솔리드 스테이트 컴프레서 1176으로 가시화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스튜디오에서 그 거대한 잠재력을 뽐냈습니다.

회로 전체가 트랜지스터로 이루어진 역대 최초 트루 피크 리미터인 1176 Classic Limiting Amplifier(1176 클래식 리미팅 앰플리파이어)는 극도로 빠른 FET 게인 리덕션과 높은 게인 값을 필두로 독특한 캐릭터감을 선사합니다. 1176은 어떤 소스에 사용해도 엄청난 유연함, 빠른 속도, 바위처럼 단단한 신뢰도를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유명세를 퍼뜨렸습니다.


"제 아버지는 항상 더 빠른 어택을 가진 컴프레서를 원했습니다. 1176은 176이 떠오르는 빠른 어택과 과감한 질감의 가진 스튜디오 그레이드 컴프레서를 만들고자 했던 아버지의 꿈을 그대로 현실화한 제품입니다." - 빌 퍼트넘 주니어


진공관 컴프레서와 마찬가지로, 솔리드 스테이트 컴프레서 역시 고유의 채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리드 스테이트의 사운드는 진공관보다는 옅은 채색감과 똑 부러지고 정제된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VCA 기반의 SSL 4000 G 버스 컴프레서는 엄청난 투명성과 헤드룸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컴프레서이지만, 본드처럼 트랙에 일관성을 주며 펀치감을 부여하는, 진공관 컴프레서를 연상시키는 성질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채색감이 강한 솔리드 스테이트 컴프레서의 대표적인 예로는 엠페리컬 랩 EL8 디스트레서가 있습니다. 808 드럼부터 보컬까지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한대에 가까운 유연성을 제공하는 EL8 디스트레서는 다양한 질감을 간편하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 컴프레서의 모든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컬러풀한 채색감과 엄청난 유연성을 앞세운 EL8 디스트레서는 어떤 기준으로 봐도 모던 클래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비입니다.


EL8 디스트레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빠른 어택과 다양한 채색감과 성향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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