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ditorials

[UA] Sphere LX & DLX 리뷰 (by Sound On Sound)

2023.05.24. Review

Universal Audio /유니버설 오디오, UA/가 합리적인 가격의 Sphere LX /스피어 LX/, 더욱 발전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Sphere DLX /스피어 DLX/를 통해 뛰어난 마이크 모델링 기술을 선보입니다.



빈티지 장비의 가격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다행히, 이러한 빈티지 장비를 디지털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설적인 스튜디오 마이크 사운드를 얻고 싶지만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다면, 당신에게는 세 가지의 매력적인 옵션이 있습니다.

Slate Digital /슬레이트 디지털/은 Virtual Microphone System /버추얼 마이크로폰 시스템, VMS/을 가장 먼저 선보인 회사로, 출시 이후로도 지속적인 개발에 힘써왔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의 확장 팩을 제공하고 있으며 두 대의 클래식 마이크 프리앰프의 사운드를 모델링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Antelope Audio /안텔롭 오디오/의 제품군은 제가 아는 선에서 유일하게 USB 연결을 지원하는 스테레오 모델링 마이크를 비롯하여 다양한 소스의 마이크를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Antelope의 알고리즘은 Antelope의 Synergy Core /시너지 코어/ 인터페이스에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모델링 된 사운드를 매우 짧은 레이턴시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Townsend Labs /타운센드 랩/에서 개발한 Sphere System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 또한 출시 당시 UA와의 제휴를 통해 실시간 로우-레이턴시 모니터링 옵션을 제공했습니다. 이후 UA가 Townsend Labs을 인수함에 따라, UA 브랜드를 단 최초의 Sphere 마이크인 Sphere LX & DLX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색 LED 조명

여러 가지의 옵션이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데, Townsend Labs는 Antelope과 달리 싱글 소스 마이크만 개발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L22라고 불리는 Townsend Labs의 마이크는 달랐습니다. 일부 Antelope Edge /엣지/ 마이크와 마찬가지로 Y케이블을 사용하여 캡슐의 전면 및 후면에서 아웃풋을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 인풋 시그널을 스테레오로 분리헀습니다. 해당 시스템으로 레코딩하려면 두 개의 프리앰프 채널의 게인을 정확히 일치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해내는 순간 타겟 마이크의 주파수 응답을 모방하는 것 그 이상의 기능, 즉 오프-액시스 응답, 폴라 패턴, 근접 효과 모델링 등을 얻을 수 있는 굉장한 마이크가 됩니다. 

반면, Sphere L22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었는데, UA는 이 점을 개선하여 Sphere 라인의 신제품을 출시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Sphere LX와 Sphere DLX가 출시되었습니다. 

외관적인 차이는 있지만, Sphere DLX은 기존 L22와 마찬가지로 동급 마이크 중 가장 낮은 노이즈 퍼포먼스와 완벽한 전후방 매칭을 제공합니다. DLX의 형제격인 Sphere LX는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에도 전체적인 생김새는 매우 유사합니다. DLX 모델의 패드 스위치 세팅 기능은 없지만 여전히 전면, 후면 아웃풋을 별도로 제공하여 모델링의 대상이 되는 마이크의 멀티 패턴 특성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dBA의 자체 노이즈 수치는 DLX 모델이 보여주는 7dBA에 비해 살짝 높고, 전후방 매칭이 덜 타이트해 L22와 DLX 모델의 스테레오 모드가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을 뿐, 할 수 있습니다)


기존 Sphere L22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Sphere DLX


여느 UA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패키징은 매우 스마트하며, 두 마이크 모두 견고한 패딩 케이스에 담겨있습니다. DLX 모델의 케이스가 LX 모델의 케이스보다 훨씬 큰데, 이는 단순한 크기 차이가 아니라 DLX 모델에는 프로페셔널 쇼크 마운트와 일반 스탠드 마운트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반면 LX 모델에는 일반 스탠드 마운트만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두 제품 간의 차이를 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Rode NT1 및 Lauten Audio /라우텐 오디오/ LA-220 등 Sphere LX보다 저렴한 마이크들도 구매 시 쇼크 마운트를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인색하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DLX 모델에는 25피트 Y케이블을 함께 증정하지만 LX 모델에는 10피트 케이블만 들어있어 긴 스탠다드 마이크 케이블을 추가로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의 내부 품질 측면에서 LX가 DLX에 비해 특별히 열등하다 느껴지는 부분은 없으며, 두 마이크 모두 기존 L22의 특징이었던 백색 LED 조명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라커

두 마이크의 가장 큰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LX 모델은 20개의 버추얼 마이크를 제공하는 반면, DLX 컬렉션의 경우에는 새로운 모델 4개를 포함한 38가지의 버추얼 마이크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L22와 마찬가지로 이 마이크들은 Mac 또는 PC에서 작동하는 기본 Sphere 마이크 컬렉션 플러그인과, Apollo /아폴로/ 또는 Satellite /새틀라이트/의 DSP 칩에 호스팅되는 UAD 버전의 Sphere 마이크 컬렉션 플러그인 모두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UAD 버전의 컬렉션은 로우-레이턴시 모니터링을 위해 Apollo와 함께 사용 시 UA 콘솔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실행 가능합니다. 물론 마이크 모델링은 프리앰프 모델링 전에 적용되어야 하지만, UA의 Unison 모델링 프리앰프와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Sphere 마이크 컬렉션 플러그인의 AAX DSP 버전은 Pro Tools HDX에서도 UAD 컬렉션과 유사한 로우-레이턴시 기능을 지원합니다.

Apollo 및 Satellite 유저 (HDX 유저 제외)에게는 두 가지의 버추얼 마이크 번들팩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됩니다. Ocean Way Collection /오션 웨이 컬렉션/은 LA에 위치한 세계적인 레코딩 스튜디오 Ocean Way Recording의 설립자인 알렌 사이드가 소유한 AKG C12 두 대, 프로토 타입의 Sony /소니/ C800G, Neumann M49, M269, M50, KM53, KM54와 Shure 빈티지 SM57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Sony C55p 및 RCA KU-3A 등 다양한 마이크를 모델링한 플러그인입니다. 특히 C55p는 캡슐을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는 피벗 마운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이러한 음향적 효과는 충실하게 재현되어 Sphere 플러그인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버추얼 마이크 번들팩은 Bill Putnam Collection /빌 퍼트냄 컬렉션/으로, UA의 CEO인 빌 퍼트냄 주니어의 아버지이자 전설적인 스튜디오의 오너 빌 퍼트냄 시니어가 애정했던 마이크를 기반으로 한 컬렉션입니다. 이 컬렉션은 Telefunken /텔레펑켄/ ELA M251 두 대, Neumann U47과 U67, AKG C12A, RCA 44와 SM57의 전신인 Shure 545 등 수많은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은 마이크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MKrange의 먼 조상 격으로 유니크한 매력을 지닌 구형 Sennhieser MKH105/405 RF 커패시터 마이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과 Sony C37a 에뮬레이션도 포함됩니다.

UAD 버전의 Sphere 마이크 컬렉션을 사용하는 LX 유저가 위의 확장 번들팩 중 하나를 구입하면, DLX의 코어 컬렉션에 포함된 38가지 종류의 마이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LX 모델은 DLX 모델과 본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이 됩니다. 참고로, 네 가지의 새로운 버추얼 마이크 모델은 Neumann TLM103, Brauner /브라우너/ VM1, Royer Labs /로이어 랩/ R-121과 Beyer M160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전까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내용이지만, UA가 M130을 모델링한 후 해당 모델을 M160의 패턴 컨트롤을 위한 양지향성 옵션으로 사용하는 일반적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은 다소 놀랍습니다.


UA Sphere 시리즈의 명확한 이유와 가치

새로운 Sphere 시리즈 출시를 위한 개발 과정 중 UA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에코 시스템과의 원활한 커넥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기존 Sphere 소프트웨어의 등록 및 설치는 친절하고 직관적인 시스템 소개를 제공하는 UA Connect /UA 커넥트/ (UA 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설치, 펌웨어 업데이트 및 기타 기능을 관리하는 UA의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UAD 유저는 지금까지 DSP 방식의 플러그인을 설치, 액세스 해온 대로 하면 됩니다. 모든 과정이 매우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여기에도 한 두 가지의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두 개의 확장 번들팩 모두 스탠다드 Sphere 마이크를 포함하고 있지만, 기본 Sphere 마이크 컬렉션 플러그인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즉, 확장 번들팩 전용 플러그인을 통해서만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UAD 플랫폼은 Stereo-to-Mono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UAD 버전의 Sphere 마이크 컬렉션은 Stereo-to-Stereo인 반면, 기본 Sphere 마이크 컬렉션은 Stereo-to-Mono입니다. 조금 거슬릴 수는 있지만, 컬렉션 내 모든 버추얼 마이크를 차례대로 오디션하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본 Sphere 마이크 컬렉션 플러그인은 Isosphere /아이소스피어/ (Townsend Labs의 기술) 도입을 제외하면 Sphere L22를 리뷰했을 때와의 차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미 소프트웨어가 완벽하게 구동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비판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동안 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모델링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들이 얼마나 강력한지 다시 한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하는 마이크의 온-액시스 사운드를 하나의 폴라 패턴처럼 유지하면서 실제 폴라 패턴을 양지향성으로 전환하고, 오프-액시스 보정을 통해 아웃풋 오디오를 다듬을 수 있는 기능은 그야말로 혁신적이었습니다. 전후방 매칭이 비교적 덜 타이트한 LX 모델에서도 이 기능이 잘 작동할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유용할 것은 분명합니다.

Sphere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어드밴스드 기능과 마찬가지로 오프-액시스 기능은 듀얼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두 마이크의 사운드 배합 비율을 유저가 원하는 대로 믹스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 역시 톤에 예민한 뮤지션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지만, 각 마이크의 출력을 독립적으로 패닝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DLX 모델의 주요 기능 중 LX 모델에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유일한 기능은 스테레오 녹음 기능으로, 스테레오 캡처를 위해 마이크의 전, 후면을 각각 L/R 소스로 사용합니다. 스테레오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캡슐의 양쪽이 매우 밀접하게 매칭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클래식한 동시 스테레오 기술은 한 쌍의 마이크를 90도-120도 사이의 상호 각도로 설치하여 사용하는 반면, Sphere 마이크의 전면 및 후면은 180도의 상호 각도를 갖습니다. 리뷰용으로 제공된 마이크를 사용해 본 결과 준수한 사운드를 보여주었고, 동시 스테레오 기술을 DLX로 실행하려는 시도를 막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해당 기능이 당장 Sphere 마이크를 구입하게 할 만큼 임팩트있는 이점은 아니지만, 상당히 좋은 부가 기능입니다.


저렴한 가격, 그러나 뒤처지지 않는 성능

Sphere 마이크는 몇 년 전부터 이미 UA 제품군의 일부로 취급되어 왔으며, 이번 재출시 건은 대대적인 개발보다는 리뉴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DLX 모델은 L22와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므로 기존 유저가 *위화감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LX 모델은 보다 저렴한 라이벌 격 모델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입니다. 다운 그레이드, 보급형 상품은 비교적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정말 중요한 한 가지 기능을 제외하고 출시한 상품을 의미하지만 Sphere LX는 그렇지 않습니다. Sphere LX는 스케일이 큰 레코딩에서도 DLX 모델처럼 매우 잘 작동하며, UAD 유저의 경우 확장 번들팩 중 하나를 구입하면 DLX 모델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모델링 마이크의 성능이 이 정도라면, 고가의 값을 지불하고 빈티지 마이크를 구매하는 것을 정당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겠네요.



Isolation Stations

앞에서 언급했듯, 기본 Sphere 마이크 컬렉션은 Isosphere라는 주요 기능 하나를 제외하고는 Townsend Labs 때와 크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In (인풋) 버튼을 클릭하면 Artnovion /아트노비온/의 보컬 리플렉션 필터와 같은 다양한 장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해당 장치들을 에뮬레이션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기능의 목적은 특정 필터를 사용해 레코딩한 오디오를 대상으로 오프-액시스 정렬 및 기타 기능들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Wood U-Foam 필터 내에서 레코딩을 진행하는 경우 Isosphere에서 해당 모델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마이크의 포지션을 지정하면 필터의 기하학적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일부 부정적인 음향 효과를 보정할 수 있습니다. 


장점

  • Sphere DLX의 성능을 약 95% 재현하는 Sphere LX는 DLX의 2/3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 옵션으로 제공되는 UAD 확장 번들팩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며, LX 유저로 하여금 전체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단점

  • Sphere LX에는 프로페셔널 쇼크 마운트가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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