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ditorials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Imagine Dragons의 기타리스트 Wayne Sermon (by MusicTech)

2022.01.10. Artists

"릭 루빈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 한스 짐머만이 그의 에너지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매진 드래곤스를 아시나요? 수많은 수상 경력에 빛나는 이 미국의 4인조는 2012년 더블 플래티넘 싱글 "It's Time"이 수록된 EP <Continued Silence>를 시작으로 전 세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년 후, 그들의 다이아몬드 판매 싱글 "Radioactive"는 그들을 더욱 주목받게 하여 베스트 록 퍼포먼스에 대한 그래미상을 받고 얼터너티브 음악의 메인스트림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습니다. 2021년 말, 밴드는 다섯 번째 앨범인 <Mercury – Act 1>을 발표했으며, 이 앨범은 빌보드 200에서 9위에 올랐고 다른 빌보드 차트에서도 상위 5위에 올랐습니다. 이 앨범에는 프로듀서인 릭 루빈이 작곡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매진 드래곤스는 그들 작품의 많은 부분을 스스로 프로듀싱하고 작곡하며, 각각 아이디어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홈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타리스트이자 신시사이저 연주자이며 피아니스트인 웨인 서몬은 그의 집을 스튜디오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스튜디오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꽤 부러워할 만한 장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웨인은 우리를 초대하여 릭 루빈이 <Mercury – Act 1>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Yamaha CS-80을 사지 않고 후회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스스로 장비광이라고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장비보다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는지 알려주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매진 드래곤스 5번째 앨범 발매를 축하드립니다. 기존의 음악과 성향이 약간 다른데, 원격으로 작업한 것이 <Mercury - Act 1>에 영향을 미쳤나요?

우리는 휴식을 계획 중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결국 모든 게 더 뒤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많은 뮤지션 친구들이 투어를 하는 도중에 짐을 싸서 돌아가야 했다고 들었어요. 음악 업계 전체에게 꽤 잔인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창작 과정에 있어 우리는 항상 원격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아서, 사실 초반 작업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릭 루빈은 확실히 사운드의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릭 루빈은 이 앨범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릭은 특별한 사람이에요. 따뜻하고 지능적이며 자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아마도 한스 짐머 만이 그의 에너지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는 흠잡을 데가 없는 작곡 취향을 가지고 있고,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여 추구할 가치가 있는 노래인지 아닌지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정말로 들을 수 있어요. 제 말은, 그는 정말 좋은 귀를 가지고 있고, 제가 2년 동안 작업했던 노래임에도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들을 들을 수 있어요. 방에 그와 같은 인물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전에 그런 존재가 없었어요. 그는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처럼 느껴졌고 우리는 그의 의견에 많은 신뢰를 두었습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디스코그래피는 당신과 밴드를 눈부신 경지로 이끌었는데요, 이전의 음반과 같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땐 어떻게 해결하나요?

사실 아직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사실 10년 넘게 함께 했는데도 지옥과도 같은 스트레스를 받고 밤에도 계속 깨어있습니다. 오히려 첫 번째 앨범 작업 때 누가 들어줄지 몰랐으니까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요즘은 더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잠시 쉬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팬들이 어느 한 가지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서 그런 면에서는 창작의 자유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어요.



스튜디오에 대해 알려주세요.

밴드 공용으로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큰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지만 "Enemy", "My Life"와 같은 소수에 세션에만 사용되었습니다. 보통 저희는 자신의 스튜디오 공간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하여 파일을 주고받습니다. 제 홈 스튜디오는 아마 멤버 중 가장 작을 거예요. 집에 있는 서재를 나만을 위한 작은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가끔 꽤 비좁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괜찮은 것 같아요.


스튜디오는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이곳은 확실히 형식이나 형태보단 기능에 치중되어있습니다. 저는 아마 어떤 디자인상도 받을 수 없을 거예요. 스튜디오는 순수한 필요성에 집중되어 꾸며졌습니다. 룸 트리트먼트가 많이 필요했었는데 Goodwill에 가서 수많은 낡은 책들을 사 온 뒤 베이스 트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빈티지 기타, 신시사이저, 그리고 Binson Echorec 같은 에코 아웃보드 등 어린 시절 꿈꿔오던 장난감들을 많이 갖게 되어 행운이라 생각해요. 모든 시그널을 Speck x.sum 라인 믹서에 모두 넣은 다음 Universal Audio <유니버설 오디오> Apollo <아폴로>에 다이렉트로 연결됩니다.



DAW는 어떤 것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거의 모든 작업에 Ableton Live <에이블톤 라이브>를 사용합니다. 저는 모든 DAW를 사용해봤어요. Logic Pro는 훌륭하고 Cubase <큐베이스>도 강력합니다. 하지만 에이블톤 라이브는 다른 어떤 DAW에서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합니다. 드럼, 악기 및 이펙트 랙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샘플링은 간단하며 오디오 및 MIDI 편집은 매우 빠르고 직관적입니다. 트랙을 만드는 것을 빠르게 하며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그래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에이블톤을 단순한 라이브 툴이 아닌 메인 DAW로써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에이블톤 유저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트랙 숨기기/비활성화, 작업 중인 필름 스코어링을 위해 타임코드 잠금 기능, 좀 더 리얼한 믹스 윈도우, ARA 지원 등 모든 DAW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추가된다면 더욱더 놀라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트랙 컴핑이 추가되었죠. 에이블톤이 올바른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빈티지 장비는 무엇인가요?

빈티지 Neumann <노이만> U67을 좋아합니다. U67은 모든 소리를 음반처럼 들리게 합니다. 비틀즈의 다큐멘터리인 <Get Back>을 봤었는데 U67이 모든 세션에 사용되었더라고요. U67은 아주 훌륭한 올-어라운드 마이크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필름 스코어링 작업이 있어서 Gibson ES-5 기타를 트위드 앰프 Vibrolux에 연결하고 U67과 Telefunken/TAB <텔레펑켄/탭> V76 마이크 프리앰프를 통해 레코딩했는데 그것은 제가 얻은 최고의 기타 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그널 체인을 통해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앨범인 <Mercury - Act 1>에서 어떤 신시사이저나 이펙트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을까요?

저희가 일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고 같은 방식으로 두 번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다양한 프로듀서와 작업합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과 상관없이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은 무엇이든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Dull Knives"라는 곡의 기타 솔로를 레코딩할 때, Kemper <켐퍼> 앰프 프로파일러를 사용하여 며칠간 노력했지만, 저에게 마음에 드는 사운드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밴드 스튜디오에 가서 Fender Dual Professional과 Analogman Sunface를 사용하여 연주해봤고 그 즉시 레코딩했습니다.

그 외에 "Wrecked"의 기타를 레코딩할 때 AC30와 매우 고가의 장비로 구성된 이펙트 체인을 사용해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Guitar Rig에 연결하여 몇 분 만에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어떤 장비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만약 그 소리가 좋다면 그것으로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끔은 이런 사실을 힘든 시간을 겪고 나서 알게 됩니다.



당신이 꿈꾸는 장비는 무엇인가요?

얼마 전에 CS-80을 좋은 가격에 살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구매하지 않았는데 너무 후회했었어요. 지금은 CS-80은 가격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저는 CS-80이 가장 멋지고, 가장 표현력 있고, 비현실적으로 디자인된 악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CS-60이라는 동생 격의 신시사이저가 있고 CS-80을 구매했다면 저에게 과분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후회되지는 않고 행복합니다.



만약 무인도에 남겨진다면 영원히 음악을 만들기 위해 가지고 갈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 첼로를 가져가겠습니다. 어렸을 때 처음 만진 악기였고 무인도에서 지내는 동안 첼로를 마스터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나무가 있는 섬이어야 제가 직접 만든 송진을 첼로 활에 바를 수 있겠죠...


스튜디오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나요?

확실하게 스피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적합한 모니터 스피커를 찾기 위해 긴 시간을 보냈고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대부분 사운드는 매우 훌륭했지만, 프로덕션과 믹싱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지는 않았습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제가 만든 모든 작업물에 광택이 입혀진 것처럼 들렸습니다. 마치 아름다운 마스크를 쓴 것처럼요.

그러다 이 Amphion <암피온> Two 18을 사용해보았는데, 즉시 효과가 있었습니다. Two 18의 사운드가 과하게 밝은 편이 아니라서 하루 12시간 동안 앉아있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미드레인지를 매우 정직하고 공개적으로 들려주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은 선택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암피온의 사운드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서브우퍼인 BaseTwo25 LF Extension System <베이스투25 LFE 시스템>을 추가하면 80Hz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저는 유료 광고나 홍보, 그런 것들을 잘 믿지 않지만, 암피온은 훌륭한 것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매진 드래곤스와 함께한 지난 10년 동안 프로덕션과의 관계는 어떻게 변했나요?

장비에 대한 걱정은 많이 줄어들었고, 노래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신이 찾을 수 있는 장비광 중 가장 광적인 사람입니다. 어느 정도의 장비들을 갖추고 음악 작업을 하는 것이 '장비'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에 관련된 요소는 장비를 포함한 누구도 억제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 사람들이 노트북만으로 음악을 완성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밴드 테니슨의 음악을 들어보세요. 그들의 음악이 증명합니다.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덕션 조언은 무엇인가요?

작곡가의 경우, 반드시 초창기 때 작업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작곡가에게 한 번에 2~4가지 일이 일어나는 것은 큰 골칫거리에요. 그들은 그들의 작업 공간 없이 완성된 세련된 작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찾을 뿐이에요. 저도 그 사실에 대해 자주 떠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를 구축하려는 사람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매일 사용하게 될 중요한 부품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것으로 구매하세요.


2022년, 당신과 밴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많은 투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작업도 있죠. 날짜는 저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년 초부터 리허설을 시작합니다. 정말 특별한 공연이 될 것 같아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저희의 애정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저희가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 이상으로, 정말로 이번 공연을 특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모두가 지난 몇 년 동안 겪었던 힘든 시간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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