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하드웨어로부터 독특한 톤과 컬러를 찾아내는 작업 중, Soundtoys /사운드토이/의 장비 박물관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장비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Siemens /지멘스/ W295b입니다. 그리고 이 장비에서 영감을 받아 사운드토이의 첫 EQ인 Sie-Q /지-Q/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Sie-Q는 하드웨어의 부드러운 커브, 에어가 있는 고음역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사용하기 매우 간편하기 때문에 빠르게 원하는 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Soundtoys의 전통에 따라 EQ를 강하게 적용하여 진짜 아날로그 하드웨어의 울림을 얻을 수 있도록 새츄레이션 특성도 꼼꼼하게 모델링했습니다. 이제 이 클래식 명기의 마법을 직접 경험해 보고 믹스에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리지널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Sie-Q는 놀라운 고역대를 갖고 있습니다. 공간감과 에어을 더해주고 최대한 부스팅을 하더라도 어떠한 트랙에나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고역대 노브를 올려서 보컬에 숨결을 불어넣어 주거나, 약간 낮춰주어 어쿠스틱 기타와 심벌에 부드러운 광택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마스터 버스에도 환상적인 고역대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고역대를 만져줌으로써 생기를 더해주고 더 열린 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믹스에 디지털 느낌이 너무 강하다면, Sie-Q와 더불어 사운드토이 Effect Rack /이펙트 랙/에 들어 있는 Decapitator /디카피테이터/를 사용하여 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역시 오리지널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사운드를 나쁘게 만들기가 오히려 어렵습니다. W295b의 장점 중 하나는 50년이 지난 장비지만 지금의 장비만큼 똑똑하다는 점입니다. 이 EQ를 사용하기만 하면 웬만한 어려운 작업이 마무리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방송용으로 제작된 장비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좋은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도록 주파수와 커브가 알맞게 선택됩니다. 이러한 똑똑한 설계는 녹음 트랙킹과 믹싱 시에도 적용되어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줍니다. 풀 믹스, 서브 믹스, 보컬, 기타, 드럼, 퍼커션까지, 이 EQ는 어려움 없이 좋은 사운드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