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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Interview] 프로듀싱 팀 Yummy Tone의 리더, 빅싼초를 만나다

2021.01.27. Artists

현아, BTOB, (여자)아이들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해온 빅싼초는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본인만의 사운드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작곡과 작사, 대중음악부터 힙합, 나아가 EDM 사운드까지 모두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빅싼초의 프로듀싱 철학에 관해 기어라운지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GL: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곡가 빅싼초입니다. 저는 현재 프로듀싱 팀 Yummy Tone <야미톤>에서 K-Pop 프로듀서로, 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GL: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신데,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건가요?

빅싼초: 2011년도에 작사로 처음 작품을 등록하고 나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중간중간에 방송용 리믹스나 MR 편곡 등을 아르바이트 삼아 활동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던 것 같습니다.


GL: 프로듀서로의 철학이 있나요?

빅싼초: 제가 생각하는 프로듀서는, 창작의 과정에서 단순히 음악이나 사운드에 대한 고민에만 그치지 않고, 안무, 뮤직비디오, 패션 등 그 노래가 아티스트에게 가져다줄 이슈와 베네핏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과 차별성 등을 그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그려나가고 실현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요약하자면 아티스트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되겠네요.


GL: 빅싼초 님의 이력을 보면 2014년부터 현아, 에이핑크 등 바로 대형 아티스트와 작업을 시작하셨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나요?

빅싼초: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기존 곡들의 리믹스나 MR 등을 제작하면서 여러 명곡의 멀티 트랙이나 스템 트랙들을 열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하우스 프로듀서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 곡을 전달하기까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좋지 않은 곡을 써주지는 않기 때문에 더 열심히 작업했었습니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GL: 야미톤의 대표로, 독자적으로 활동 중이신데, 엔터테인먼트 소속과 프로듀싱 팀의 작업 방식이 많이 다른가요?

빅싼초: 인하우스 프로듀서일 때는 아무래도 앨범 계획이나 컨셉 등에 대해 다른 작곡가들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방향성과 컨셉에 맞춰서 작업할 수 있었다면 야미톤을 만들고 외부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아무래도 부족한 정보로 작업을 시작해야 하므로 사전 조사가 조금 더 필요합니다. 뮤직비디오나 유튜브에 올라오는 여러 가지 영상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앨범 전체를 들어보기도 하는 등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GL: 프로듀서로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작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러한 작곡의 영감과 동기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또 어떻게 이런 영감을 발전시켜 나가세요?    

빅싼초: 때에 따라 다른데 거의 대화를 통해 영감이 쌓이는 편입니다. 나나 상대방이 겪은 일들이나 현재의 감정 등에서 얻어지는 것들을 단어로 정리하고 필요할 때 꺼내서 가사로 완성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드라마가 웹툰 등에서도 영감을 얻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팝이나 K-Pop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갑자기 뭔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GL: 음악 작업을 하면서 뜻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빅싼초: 일단 작업을 잠시 내려놓고 내 음악에 대한 객관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리를 좀 식히고 게임을 한다든지 다른 생각을 한다든지, 머리를 한번 비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될 때 계속 붙잡고 있으면 좋은 결과보다는 오히려 안 좋은 결과물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때문에, 내가 하던 작업을 멈추고, 제삼자로서 들어보는 시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내가 쓴 곡이 아니라 남의 곡을 듣고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사운드를 점검하고,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분석해 보고, 내 곡의 지금 상태와 내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운드 간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GL: 한 곡에 여러 프로듀서와 같이 작업해 본 적 있나요?

빅싼초: 네. 많이 있습니다.


GL: 여러 명의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때때로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지도 않을 텐데요?

빅싼초: 공동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디어’ 인데요. 서로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즐기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인 작업입니다. 작업을 많이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손이 가는 샘플이나 코드들이 있기 마련인데 다른 프로듀서와 작업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고 그도 모르는 전혀 새로운 것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는 이것을 ‘의외성’이라고 부르고 늘 그 ‘의외성’ 즐기면서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GL: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셨는데, 아티스트마다 색깔과 개성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을 프로듀싱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하시는지, 아니면 빅싼초 님의 작업물 중에 아티스트가 들어보고 고르는 건지 궁금합니다.

빅싼초: 이 또한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아티스트와 함께 소통하며 처음부터 같이 잡아가는 편입니다. 그 아티스트의 기량과 성격 심지어 옷차림까지 모든 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가끔은 작업실에 놀러 온 아티스트에게 곡을 뺏기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후자가 되겠네요.


GL: 아티스트와의 소통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최상의 곡이 만들어지나요?

빅싼초: 저는 처음 만난 친구와 대화를 하듯이 소통합니다.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파악하면서 서로 신뢰하게 되고 음악이나 여러 가지 취향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교집합, 혹은 우리와 대중과의 교집합을 만들어나갔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GL: 하나의 장르만 고집하기보다 R&B, 힙합, 팝, 전자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제작하셨는데, 장르별로 작업의 프로세스가 조금씩 다른가요?

빅싼초: 전체적으로는 비슷하나 세부적으로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힙합 음악을 프로듀싱할 때는 보통 드럼과 비트 쪽을 신경 써서 곡의 뼈대를 먼저 세우고, 그 후에 아티스트와 함께 살을 조금씩 붙여나가며 전체적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편입니다. 팝 성향의 곡이면 아무래도 메인 멜로디와 리프, 그리고 코드를 신경 써서 먼저 작업하고, 여기에 아티스트의 특색에 맞게 곡을 더 발전시켜 갑니다. 


GL: 장르에 따라 작업 방식이 달라지기도 하나요?

빅싼초: 많이 달라집니다. 드럼이 먼저 완성되는 때도 있고 베이스 리프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장르에 따라 필요한 것들 먼저 작업해 나가는 편입니다.


GL: 힙합에서 영향을 많이 받으신 것 같은데요, 실제로 해당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빅싼초: 어렸을 당시 래퍼가 꿈이던 시절도 있었을 정도로 힙합 음악을 즐겨 들었었는데 그때의 감성과 느낌들이 요즘도 작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락이나 EDM 등의 스트레이트 한 곡들도 너무 좋아하지만 저는 힙합 성향의 곡을 만들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GL: 보통 프로듀싱을 시작할 때, 음악적인 컨셉과 음색의 방향을 작업하기 전에 미리 만들어 두고 작업을 이어나가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때 그때 다른 부분들을 채워가며 작업하시나요?

빅싼초: 곡 작업이라는 것이 획일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르고 늘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구체화해 그 틀을 따라가며 작업하기보다는, 필요한 부분들을 조금씩 음악적인 아이디어로 채워가며 작업하는 편입니다. 특히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할 때 의도치 않게 나오는 호흡이나 사소한 음악적인 뉘앙스 등 상황마다 주어지는 다양한 느낌을 쫓으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GL: 개인적으로 비트와 탑 라인 메이킹 중에 어느 작업이 더 쉬운가요?

빅싼초: 저는 비트를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나 떠오르는 멜로디가 있다면 탑 라인에 집중해서 작업하기도 합니다. 


GL: 작업실의 크기에 비해 매우 큰 스피커를 사용하시는데, 현재 사용하시는 스피커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빅싼초: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원래는 제네렉 8030을 쓰고 있었는데 힘도 좋고 참 좋은 소리의 스피커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만드는 음악들이 808 베이스처럼 저역대가 중요한 작업이 많아서 2년 전부터 베어풋 MM27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GL: 소리는 크게 해놓고 작업하시나요? 

빅싼초: 네. 대부분 피크가 뜨기 직전까지 키워 놓고 작업하는 편입니다.

 

GL: 베어풋 MM27은 출력도 출력이지만 우퍼로 인해 강한 베이스가 도드라지는데 리플렉션은 어떻게 잡으시나요?

빅싼초: 베어풋을 쓰며 부밍이 거슬리게 올라왔던 적은 없었는데 룸을 만들 당시에 애초부터 베이스트랩이나 방음공사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때에 따라 뭉치거나 하면 킥을 로우컷 하는 등 그때그때 이큐잉으로 해결합니다.


GL: 베어풋의 깊은 저음이 맘에 든다고 하셨는데 보컬과 저음이 풍부한 비트를 조화롭게 믹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빅싼초: 저는 보컬을 조금 많이 띄우는 편입니다. 저는 808 베이스처럼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베이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경우 보컬의 자리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보컬은 얇아지지는 않는 정도까지 로우컷 하고 보컬 자리에 맞춰서 베이스의 중고역대를 조금씩 깎아 나가는 편입니다.


GL: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UA Apollo x8을 사용 중이시고 Twin도 보유하고 계시죠. x8 전에는 구형 Apollo Quad를 쓰셨습니다. UA의 Apollo 제품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Apollo로 쓰셨나요?

빅싼초: 원래는 RME를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Apollo <아폴로> 구매 후 특유의 파워 넘치는 사운드와 UA 플러그인에 매료되어 그 뒤로는 계속 아폴로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아폴로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첫째로, 소리가 너무나 좋고 마음에 듭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할 때 아폴로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당시에 작업실을 옮기게 되면서 새로운 장치들을 마련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처음 아폴로의 사운드를 접했는데요, 당시 제가 사용하던 RME에 비해 저역대와 중저역대가 시원하게 잘 나오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UAD 플러그인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과 강력한 유니즌 프리 기능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외장 마이크 프리나 컴프레서, 또는 다른 외장 악기를 따로 갖고 있지 않았는데 유니즌 프리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데모 후 바로 구매했죠.


GL: UA 플러그인도 사용하시나요?

빅싼초: 정말 모든 곡과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항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 빈도도 다른 플러그인들보다 월등히 높고요. 보컬 녹음 시에는 Maag EQ <맥 EQ>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고 LA-2A1176, 그리고 Neve <니브> 계열 플러그인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Pultec <펄텍>도 항상 사용하고 있고, Shadow Hills <섀도우 힐스>는 버릇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간계는 거의 UAD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완성하고 있습니다. 


GL: 외에도 즐겨 쓰시는 플러그인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빅싼초: Waves <웨이브스>, Fab filter <팹 필터>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웨이브스에서는 사용하기 쉽고 가변성이 좋은 One Knob <원 노브>시리즈나 CLA 시리즈를 애용하고 팹 필터의 Saturn2 <새턴2>와 Pro-Q3 <프로-Q3>을 애용하는데 디테일한 에디팅 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GL: 보컬 또는 악기 녹음 시 사용하시는 마이크는 무엇인가요?

빅싼초: Wa-87 <와 87>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성비가 너무 좋은 복각 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써본 마이크 중에 Flea 47 <플리 47>도 정말 최고의 마이크였습니다.



GL: 보컬의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보컬 에디팅 및 믹싱에 관한 본인만의 철학이 있으신가요?

빅싼초: 녹음을 할 때 가끔 실수처럼 나오는 숨소리나 약간의 음 이탈이 있을 때가 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들을 사용하길 즐기는 편입니다. 자연스럽고 개성 넘치는 보컬을 만들 때 큰 무기가 됩니다. 저는 보컬 녹음은 말 그대로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녹음 시에 애초에 그날의 모든 감정과 에너지를 받아 내려고 신경 씁니다. 10년 뒤에 들었을 때 아 그때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라고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GL: 작업하신 많은 곡을 엔지니어분들한테 맡길 때에 특별히 보컬 트랙에 대해 요청하는 사항이 있나요?

빅싼초: 릴리즈된 음원들을 훌륭한 엔지니어분들이 가공해주신 결과물이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모 믹스를 할 때나 엔지니어분들께 요청할 때 날이 서 있는 보컬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너무 정갈하게 정리된 튠은 피하는 편입니다. 


GL: 샘플과 악기 중에 주로 쓰시는 타입은 무엇인가요? 샘플이시면 소스는 어디서 구하시나요?

빅싼초: 저는 오디오 샘플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주로 스플라이스나 ADSR 에서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GL: 곡을 쓸 때 주력으로 사용하는 악기는 뭔가요?

빅싼초: 요새는 OUTPUT <아웃풋>에서 나온 ARCADE <아케이드>를 많이 사용하는데,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작업에 SERUM <세럼>을 사용합니다.


GL: 가상 악기와 실제 악기의 사용 비율과 그 이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빅싼초: 저는 VST를 주로 사용하는데 사용법이 간단하고 셀 수 없이 많은 프리셋들을 판매 중이기 때문에 원하는 소스는 얼마든지 고르고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을 느낍니다. 


GL: 비트를 프로그래밍할 때 주로 직접 패드로 연주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마우스를 써서 시퀀스를 짜는 편인가요?

빅싼초: 주로 마우스로 오디오 샘플을 시퀀싱 하지만 NIMaschine MK3 <머신 마크3>를 연주하여 만들 때도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나의 습관을 벗어난 직관적인 비트가 만들어집니다.


GL: Ableton Live 10을 쓰고 계시는데 특별히 Live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빅싼초: 원래 큐베이스를 주력으로 사용했었는데요, 1년 정도 Ableton Live <에이블턴 라이브>를 함께 사용하다가 아예 라이브로 넘어온 지 한 4년쯤 된 것 같습니다. 일단 큐베이스보다 가볍게 구동이 되는 것 같고, 또 제 작업 스타일상 오디오 샘플을 많이 활용하는데요, 큐베이스보다 라이브에서 훨씬 더 편하게 샘플을 편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도 보기 더 편하고요. 라이브의 내장 샘플러가 정말 만지기 편하게 되어 있어 자주 손이 갑니다. 다른 내장 플러그인과 VST들도 정말 잘 만들어져 있는데요, 필요할 때마다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다른 시퀀서들에 비해 구동이 가볍다는 장점이 있고. 간단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들과 높은 퀄리티의 번들 플러그인들, 그리고 특유의 샘플러가 제가 에이블턴을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오디오 샘플을 많이 사용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DAW입니다.


GL: 곧 Live 11버전이 공개될 예정인데 바로 업그레이드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빅싼초: 작년에 이미 얼리버드로 구매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GL: 작업실에 다양한 아웃보드와 SSL SiX까지 갖추고 계시는데, 실제로 자주 사용을 하시나요?

빅싼초: 첸들러 카세트는 기어라운지에서 구매한 저의 첫 마이크 프리앰프인데 매번 녹음 때마다 감탄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SiX <식스>는 서밍믹서로 활용하고 있는데 정말 새로운 느낌의 아웃풋을 내어 줍니다. 데모 믹스가 끝난 후 서밍을 거쳐 내장된 G Bus 컴프레서로 가공을 하는데 조금씩 설정 값을 바꿔 가며 최고의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GL: ITB 작업 방식이 요즘 대세인데, SSL SiX와 같은 아웃보드를 고수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빅싼초: 아웃보드 특유의 그 느낌은 절대 대체될 수 없습니다. 식스는 놀랍도록 투명하고 디테일한 분리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가상 악기들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느껴지는 감정 자체가 다르게 오기 때문에 최종 아웃풋은 되도록 식스를 거쳐서 받고 있습니다.



GL: 앞으로 어떤 곡들이 나올 계획인가요?

빅싼초: 올해는 기존처럼 여러 K-Pop 아티스트들의 곡도 작업하겠지만 제 앨범을 낼 계획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계획해온 일인데 더 늦기 전에 조금씩 풀어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GL: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배 프로듀서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빅싼초: 큰 꿈 그리고 가까운 목표들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어느 틈에 많은 것들을 이뤄내고 있을 것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작은 목표들을 떠올리시고 마치 게임을 하듯이 하나씩 클리어해나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렇게 GL 인터뷰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작업해서 더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라도 불러주시고 찾아주시면 달려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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