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ditorials

Sound On Sound의 SSL XL-Desk 분석 (by Sound On Sound)

2019.12.24. Review

SSL XL-Desk

24-채널 아날로그 믹서

XL-Desk는 Solid State Logic 최초의 500 시리즈 포맷의 하드웨어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는 아날로그 믹서입니다.

by Hugh Robjohns





SSL은 그들의 최신작인 XL-Desk를 “스마트한 바보의 아날로그 콘솔”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아주 좋은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이 콘솔은 여러 면에서 아주 전통적인 올드스쿨 콘솔인 동시에 아주 스마트한 콘솔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현재 아날로그 콘솔 디자인에는 두 가지의 일반적인 트렌드가 있습니다. DAW 컨트롤과 오토메이션을 통합시키는 것과 또 하나는 API 500 시리즈 슬롯을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프리앰프와 프로세서 등을 콘솔에 통합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XL-Desk는 최소한 (향후의 가능성을 위해 일단 지금은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DAW 컨트롤과 오토메이션의 영역은 무시했습니다. 대신, SSL의 디자인 팀의 포커스는 SSL 최초의 500 시리즈를 탑재하는 콘솔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16개의 모쥴 슬롯이 콘솔의 채널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며 기본 세팅으로 두 개의 슬롯이 더 추가되었고, 여기에는 SSL의 G-시리즈 스테레오 버스 컴프레서(여기엔 지금 사이드체인에 하이-패스 필터가 장착되었죠)가 탑재되었습니다. 

XL-Desk는 16개 500시리즈 모쥴의 슬롯이 모두 비워져 있는 상태로 구입할 수도 있고, SSL의 E-시리즈와 EQ 모쥴이 미리 장착된 옵션으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즉, EQ 모쥴은 개별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8개의 EQ 모쥴의 버전을 맞춰 셋업하는 것은 일도 아니란 말이 되겠죠. SSL의 VHD 마이크 프리앰프(더 최신 모델이죠)는 16개의 모노 인풋 채널의 첫 8개 슬롯에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어떤 500 시리즈 마이크 프리앰프를 장착해도 관계없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16개 슬롯을 모두 프리앰프로 채워서, 마지막 8개를 4개의 스트레오 라인 인풋으로 패칭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트랙킹을 위해 토탈 24개의 마이크 프리앰프를 사용할 수 있죠.


둘러보기

근본적으로, XL-Desk는 SSL의 X-Desk(http://sosm.ag/ssl-xdesk)의 넉넉한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더욱 확장시킬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XL-Desk는 시장에서 API의 The Box(http://sosm.ag/api-thebox)와 유사한 타겟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주 증가하고 있는 소규모지만 프로페셔널한 스튜디오를 위한 장비죠. The Box는 특유의 API 사운드 등을 포함해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XL-Desk도 자신만의 고유한 음향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더욱 많은 다재다능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콘솔은 ‘대형 콘솔’의 다양한 기능과 모니터링 섹션, 넉넉한 아날로그 패칭의 옵션 등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밍 장비로 생각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은 그저 DAW 컨트롤과 오토메이션 기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 콘솔을 거부할지도 모르지만, SSL이 실패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Nucleus, Sigma, Matrix 2, AWS, Duality 콘솔 등, 이런 영역의 뛰어난 장비를 다양한 가격대로 내놓았던 회사입니다. 

XL-Desk는 비교적 괜찮은 트랙킹 기능과 확장 가능한 아날로그 서밍(DAW의 레벨 오토메이션을 사용한)을 원하지만 X-Desk보다 더 다양한 기능과 채널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 집중했습니다. 회로는 현재 모든 SSL의 아날로그 콘솔과 아웃보드에 사용되는 SuperAnalogue 테크놀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SSL 패밀리의 독보적인 클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콘솔의 오토메이션에 실망한 사람들이라면 SSL의 리모트 컨트롤 서밍 장비인 Sigma(http://sosm.ag/ssl-sigma)를 셋업하면 이 문제도 해결됩니다.



디자인과 구조

XL-Desk는 견고한 테이블 탑위에 놓여진 단독 콘솔 형태입니다. 넓이는 1015mm에 812mm의 폭에 맥시멈 높이는 251mm이며 41Kg의 꽤 무거운 녀석입니다. 하지만 설치를 해놓으면 딱 두 명이 함께 앉아있어도 좋을 크기입니다. 

두 개의 내장 200W 유니버설 파워 서플라이(하나는 콘솔, 나머지 하나는 500시리즈 랙용 전원입니다.)는 단독 IEC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아 100V-240V AC로, 소비전력은 300W 이하입니다. 500시리즈 랙의 전원공급은 과도하게 좋은 스펙이어서 아주 넉넉합니다. 그래서 타사에서 출시되는 고출력이 필요한 최신의 모쥴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콘솔 후면에는 3개의 저소음의 팬이 공기를 흡입시켜 전면의 팔걸이 아래의 슬롯을 거쳐 후면 패널의 상단으로 내보냅니다. 첫 번째 팬은 파워 서플라이를, 나머지 두 개는 콘솔의 전자 회로와 500시리즈 슬롯을 쿨링합니다. 이 팬의 소음은 몹시 조용한 공간에서는 들릴 정도긴 하지만, 일반적인 Mac Pro의 팬보다는 훨씬 조용한 수준입니다. SSL 데모 룸의 에어컨보다 조용한 건 당연하겠죠! ㅎㅎ 나는 연결 소켓 등을 확인하기 위해 콘솔의 뒤를 돌아보려고 몸을 숙였을 때만 이 팬의 소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오디오 연결은 25-핀 D-sub(모두 27개입니다)를 통하며 모두 일반적인 와이어드 AES59(Tascam) 포맷입니다. 오로지 예외인, 한 쌍의 XLR은 메인 모니터 아웃풋의 카피를 만들고 세 번째 XLR은 외부 스튜디오의 ‘Listen Mic’ 인풋(후면 패널의 DIP 스위치로 팬텀파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입니다. 이렇게 많은 D-sub를 탑재한 이유는 모든 모노 채널은 듀얼 인풋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에 다이렉트 아웃풋과 최소 40개의 밸런스 인서트 포인트를 갖게 되는 거죠! 게다가 모든 500시리즈 슬롯은 자신만의 별개 I/O 커넥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콘솔 분석/진단’을 위한 USB 포트가 있고 두 개의 ‘AJ’와 ‘CJ’라는 미스터리한 이름의 사용되지 않는 D-sub 포트가 있습니다. 이 아리송한 글자는 이 콘솔의 디자이너인 Andy Jackson과 Chris Jenkins의 이니셜이며 매뉴얼에는 이 포트를 ‘비밀’로 언급하고 있지만, 블럭 다이어그램에는 향후의 채널 확장 옵션으로 사용하는 외부 버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SSL은 미래의 이 콘솔의 추가 확장을 가능하게 하려는 계획을 세워놓았던 겁니다.

24개의 인풋 채널은 20개의 채널 스트립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모노 16개, 스테레오 4개) 모든 인풋 채널은 두 개의 모노 억스와 하나의 스테레오 큐 센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X-Desk와 같지만 여기에는 연관 채널 EQ나 다른 프로세싱이 없죠.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500시리즈 슬롯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SSL 풍의 XL-Desk는 보기보다 ‘더 굉장한’ 콘솔입니다. 듀얼 인풋 토폴로지는 명목상 믹스다운 시에 44개의 인풋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인풋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인풋 채널은 일반적으로 메인 스테레오 믹스 버스 (A)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레오 서브 버스(B,C,D)가 더 있으며 메인 A 버스로 돌려받아 믹싱을 하거나 DAW로 돌려 녹음하기 전에 분리된 섹션의 프로세싱을 위한 독립적인 스템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16 모노 인풋 채널은 ± 20dB 인풋 레벨 트림 컨트롤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옆의 멀티컬러 LED가 시그널 레벨을 표시합니다. LED 컬러가 변하는 지점은 콘솔 미터의 최대값 설정이 +24dBu(스탠다드)인지 +18dBu(유럽 방송국 기준)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24dBu 아래에서는 늘 초록색의 LED가 표시되고 일반적인 작동 레벨 이상은 노란색, 선택한 피크레벨의 -2dB 이내에서는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확실히, 이 LED는 관련 트림 노브를 잘 표현해줘서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푸시 버튼은 모든 채널의 인풋 소스(메인 인풋 또는 DAW 리턴)뿐만 아니라 극성 전환과 두 개의 분리된 밸런스 인서트 포인트의 활성화 등을 선택합니다. 첫 번째 인서트 룹은 관련 채널 스트립 위의 500시리즈 랙 슬롯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인서트 포인트뿐만 아니라 관련 500시리즈의 인풋과 아웃풋 모두 콘솔 후면패널에 있는 독립된 D-sub가 제공되며 외부의 패치베이와 연결하면 꽤 유연한 확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채널 스트립



첫 번째 8개 모노 채널의 ‘메인 인풋’은 내장 VHD 마이크 프리앰프(SSL의 Duality, X-Rack 모쥴, Alpha VHD 랙 프리앰프에 사용되었죠)에서 들어오고 채널 9-16은 밸런스 라인 인풋입니다. VHD는 ‘Variable Harmonic Drive’의 앞글자로 (밸브느낌, 혹은 트랜지스터 느낌의) 지속적인 제2의, 또는 제3의 하모닉 디스토션을 만들어 사운드 캐릭터에 더합니다. 디스토션의 양은 게인 세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이유로 채널 트림은 포스트-프리앰프가 피크 레벨을 조절하도록 컨트롤합니다. VHD 프로세싱은 또한 아주 효과적으로 클린한 9000 콘솔 스타일의 SuperAnalogue 프리앰프로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VHD 프리앰프는 라인 인풋도 제공해서 신쓰같은 라인 소스에 캐릭터를 더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앰프는 +15와 +75dB 사이의 게인 레인지를 가지며 프리앰프 섹션의 다른 버튼들로 20dB 패드, 48볼트 팬텀파워, Hi-Z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버튼은 아마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이 아닐 겁니다. 이 버튼은 인풋 임피던스를 1.2kΩ에서 10kΩ까지 올려줍니다. 리본 마이크나 라인 레벨 소스에 아주 굉장합니다. 하지만 일렉트릭 기타나 일반적으로 250kΩ과 1MΩ 사이의 인풋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는 악기에는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잠재적인 사용자는 8개의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점을 궁금해 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모든 채널에 외부의 프리앰프나 500시리즈 프리앰프를 사용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하지만, 특정 목표 가격에서 일정 수준의 실용적인 유연성과 퀄리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SSL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든 채널에 EQ가 탑재된 풀옵션 버전에서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트랙킹과 믹싱 모두를 즉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8개의 내장 VHD 프리앰프는 드럼 킷을 포함해, 일반적인 프로젝트 스튜디오에서 간단한 셋업으로 편리하게 작업하는 데 충분합니다. 그리고 다른 세팅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필요할 때마다 간단하게 외부의 마이크 프리앰프를 연결하고 내장 프리앰프를 바이패스해, 아주 인상적으로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줍니다. 

나머지 채널의 기능은 두 개의 모노 억스 센드와 스테레오 큐 등이 탑재된 X-Desk와 아주 동일합니다. 스테레오 큐는 개별 채널에서 프리/포스트-페이더로 전환할 수 있으며 모노 옥스 센드는 포스트-페이더로 기본 설정되어 있고, 억스 마스터 섹션의 버튼을 사용해 글로벌 프리-페이더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유용한 점은, 스테레오 큐 시그널은 채널의 메인 시그널이나 제 2의(DAW) 인풋을 가져올 수 있어서 채널 경로가 현재 메인 인풋을 사용하고 있으면 Alt Cue 옵션으로 DAW 리턴을 선택할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큐 센드 시스템의 다양성만이 확장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믹스다운을 위한 추가적인 인풋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큐 버스 아웃풋을 마스터 섹션의 버튼으로 메인 A 믹스 버스로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의 모든 아날로그 콘솔과 마찬가지로 채널 페이더는 SSL의 MDAC 회로를 컨트롤하기 위해 DC 전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XL-Desk는 오토메이션 기능이 없기 때문에 모터라이징 페이더는 아닙니다. 이것으로 가격을 많이 내릴 수 있었겠죠. 모터라이즈 페이더의 가격은 일반 페이더의 5배나 됩니다. MDAC의 도입으로 모든 SSL 아날로그 콘솔의 간편한 생산과 경쟁력을 올리게 되었으며 아마 미래에 XL-Desk의 오토메이션 옵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일 수 있습니다. 결국 Sigma도 MDAC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채널의 패닝된 아웃풋은 특정, 또는 모든 네 개의 스테레오 믹스 버스에 라우팅할 수 있으며 100mm 페이더와 스트립의 종류를 적어 붙여놓을 수 있는 공간 위에 마름모 형태의 불이 들어오는 솔로와 컷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솔로 버튼은 마스터 섹션에서 다른 채널을 모두 뮤트하도록 설정하거나 ‘믹스 세이프’ 스테레오 AFL(after-fader listen) 모드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유려한 솔로-세이프 기능은 솔로가 활성화되어 있을 때, 특정 채널을 별로도 분리시켜줍니다. 물론, 솔로 해제 버튼도 있죠. 이 기능들은 아주 멋진, 대형 콘솔의 기능들입니다.

네 개의 추가적인 스테레오 인풋 채널은 모노 채널만큼 유연하지 않습니다. 다른 종류의 인풋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인서트나 500시리즈 슬롯 옵션도 없죠. 하지만 원한다면 500시리즈 모쥴을 인풋 소스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20dB 인풋 트림 컨트롤은 제공하며 분리된 좌우 위상 반전 버튼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노 버튼, 팬/밸런스 컨트롤, 동일한 ABCD 스테레오 버스 라우팅, 솔로, 컷, 페이더 기능뿐만 아니라 두 개의 억스와 스테레오 큐 센드 등이 있습니다.

모든 모노와 스테레오 인풋 채널뿐 아니라, 두 개의 스테레오 이펙트 리턴과 네 개의 스테레오 믹스 버스는 모노와 스테레오 채널 다이렉트 아웃풋을 위해 독립된 프리/포스트 페이더 전환을 할 수 있는 밸런스 다이렉트 아웃풋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Listen Mic 컴프레서의 디아렉트 아웃풋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다이렉트 아웃풋의 아이디어는 트랙킹이나 저장한 믹스를 만들어 나갈 때, 모든 채널 시그널과 믹스 스템을 직접 DAW로 녹음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믹스다운 서밍 시에는 16 메인 인풋 채널과 큐 버스를 통한 16개의 추가 인풋, 여기에 네 개의 스테레오 인풋 채널과 두 개의 스테레오 리턴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모두 44개의 믹스다운 인풋을 사용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네 개의 믹스 버스의 인서트를 합쳐 또 다른 여덟 개의 인풋을 더할 수 있어서 필요하다면 놀라운 52개 소스를 믹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Indie 500

500시리즈 랙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데스크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독립된 자신만의 파워 서플라이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모쥴 인풋과 아웃풋은 별개의 D-sub 커텍터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500시리즈 슬롯은 근본적으로 EQ나 다이나믹스 모쥴을 관련 500 인서트 포인트를 통해 채널의 시그널 패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데스크는 500 채널의 인서트 센드를 관련 랙 인풋으로 묶은 D-sub 브릿지 셋을 전송하고 랙 아웃풋은 다시 관련 500 리턴 채널로 내보냅니다. 오로지 마지막 두 개의 500시리즈 슬롯만 콘솔의 시그널 패스에 하드와이어링되어 있으며 믹스 버스 A를 통과하는 스테레오 버스 컴프레서입니다. 

물론 500시리즈 랙의 I/O는 콘솔의 시그널 패스에 반드시 와이어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시에 패치베이 등을 통해 외부의 장비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랙에 500시리즈 마이크 프리앰프를 설치할 때 모쥴 마이크 인풋은 앞서 설명한 대로, 모쥴 마이크 인풋은 해당 인풋의 D-sub를 통해 연결됩니다. 회로 뒤판의 모쥴 소켓 사이에 점퍼 링크가 제공되어 근접한 슬롯의 페어로 컴프레서의 스테레오 작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언급했듯이, 마지막 두 채널은 믹스 버스 A에 영구적으로 하드와이어링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하드와이어링 시그널 패스 옵션이 있습니다. 마지막 8개 랙 슬롯(9-16)은 쌍으로 네 개의 스테레오 믹스 버스에 있는 해당 내부 인서트 포인트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슬롯 9/10은 버스 A로 전환시킬 수 있고 11/12는 버스 B로…이런 식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500시리즈 시그널 프로세싱을 더욱 효과적으로 믹스 버스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가져온’ 500시리즈 인서트는 시그널 패스에서 믹스 버스 앰프 바로 뒤에 위치하고 외부 인서트 포인트를 따라갑니다. 버스 A는 관련된 G-Series 스테레오 버스 컴프레서가 체인의 마지막에 위치해 버스 페이더 바로 앞에 놓이게 됩니다. 

믹스 버스에 이런 500시리즈 슬롯을 재분배시키는 기능은 아주 유용해서 패널 아래 어떤 모쥴이 어디로 라우팅 되어 있는지만 표시해놓으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마스터 & 모니터링

영화 산업에서 탄생한 네 개의 스테레오 버스는 일반적으로 대사, 후시 녹음, 이펙트, 음악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음악 믹싱에서도 점점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타입에 따라 악기를 그룹으로 만들어서 스테레오 믹스 이전에 개별적인 버스 프로세싱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XL-Desk에서 네 개의 믹스 버스 섹션은 모두 네 개의 불이 들어오는 마름모꼴 버튼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두 개는 ‘가져온, 또는 빌려온’ 500시리즈 슬롯과 외부 인서트 포인트입니다. Sum이란 이름의 세 번째 버튼들은 외부 인서트 포인트의 다이렉트 패스를 제공해 패러팰 프로세싱이나 믹스 버스에 추가적인 시그널을 보내도록 합니다. 네 번째는 Mix A의 내장 G-Series 버스 컴프레서 모쥴 버튼입니다. 하지만 다른 세 개의 믹스 버스에서는 믹스 버스 A로 버스 아웃풋을 라우팅하는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믹서 버스 A에는 편리한 (MDAC으로 구동되는) 마스터 페이더가 달려있고 나머지 세 버스에는 AFL 버튼을 따라 로터리 컨트롤이 있습니다.

스테레오 큐와 억스 센드 마스터 섹션은 아웃풋 레벨 노브(+10dB 게인)과 AFL 버튼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개의 억스 센드 마스터는 글로벌 프리/포스트 소스 선택 버튼이, 스테레오 큐 마스터에는 믹스 버스 A로 버스 아웃풋을 라우팅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두 개의 스테레오 리턴 역시 마스터 섹션에 위치하며 모두 인풋 레벨 컨트롤, 모노 버튼, 팬/밸런스 노브, AFL, 네 개의 믹스버스와 스테레오 큐를 라우팅하는 버튼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네 개의 스테레오 믹스 버스는 모두 자신만의 그래프 미터(0dB에서 -48dB)를 가지고 있으며 채널 인풋 레벨을 직접 미터링하거나 억스/큐/폴드백 아웃풋, 또는 AFL 시그널을 미터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DAW에 채널 미터링이 있으니 이것 때문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XL-Desk의 모니터링 섹션은 ‘메인’아웃풋과 레벨 오프셋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두 개의 ‘미니’ 모니터 셋을 제공합니다. ‘미니 2’ 아웃풋은 모노로 작업할 수 있어서 별개의 서브우퍼에 80Hz에서 메인과 미니 시그널을 분리하는 ‘베이스 매니지먼트’ 크로스오버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서브우퍼 아웃풋은 18dB/옥타브 로우 패스 필터를 사용하며 모니터 아웃풋은 12dB/옥타브 하이패스 필터를 거칩니다. 콘솔은 어떤 스피커 아웃풋이 서브우퍼와 함께 사용되는지를 기억해놓습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필터와 서브우퍼 아웃풋의 온/오프를 바꿔줍니다.

추가적인 모니터링 기능은 모노 버튼과 AFL, 딤, 컷 버튼입니다. 모니터링 소스는 스테레오 믹스 A 버스, 외부 리어패널 인풋, 또는 전면패널의 3.5mm ‘iJack’ 소켓 (iPod 등의 포터블 기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섬 버튼은 선택한 모니터 인풋의 조합을 함께 믹스해줍니다.

두 개의 커다란 토크백 버튼은 내부 토크백 마이크의 시그널을 두 개의  ‘폴드백’ 아웃풋으로 보냅니다. 대개 하나는 스테레오 큐 버스, 나머지 하나는 억스 1이며 두 개 모두 마스터 레벨 컨트롤 노브와 큐 또는 억스 1을 현재 선택한 모니터링 섹션 시그널로 바꿔주는 푸시 버튼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이 콘솔에는 관련 Listen Mic 인풋과 또 다른 커다란 버튼으로 시그널을 모니터링 섹션으로 라우팅해서 엔지니어가 라이브 룸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isten Mic 시그널은 SSL의 유명한 ‘Listen Mic compressor’가 사용되고 다이렉트 아웃풋은 레코딩을 위해 제공됩니다.

전면 패널의 6.25mm 헤드폰 소켓은 레벨 컨트롤과 푸시버튼으로 폴드백 A와 B 아웃풋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양쪽 버튼이 눌려있지 않으면 헤드폰은 기본 설정으로 현재 선택해놓은 모니터를 보냅니다.

관찰력이 있는 독자라면 가로로 채널 11-14 위에 있는 요상한 금속 바를 눈치챘을 겁니다. SSL 관계자가 여기에 그의 iPad를 올려놓았을 때 저도 알아차렸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Neyrincks의 V-Control처럼 iPad의 리모트 컨트롤 앱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콘솔로 다른 추가 기능을 설치하지 않아도 편리한 DAW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아주 스마트하죠! 

콘솔 후면의 DIP 스위치는 여러 옵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모멘터리 세팅이나 모든 토크백 스위치의 잠금 동작이나 토크백 시그널을 바꾸거나 관련 버스 시그널과 믹스하는 등의 기능입니다. 또 다른 DIP 스위치는 미터의 피크레벨을 +24dBu 또는 +18dBu로 설정합니다.



실제 사용

콘솔 앞에 앉아보면 모든 것이 쉽게 손안에 들어오며 16 E-시리즈 EQ 모쥴은 컴팩트하지만 강력한 고품질의 SSL 콘솔의 느낌을 전해줍니다. 나는 이 클래식 SSL 스타일링에 타사의 500시리즈가 들어차 있는 모습도 상상해 보았지만, 그런 방식도 꽤 좋은 플러스 포인트가 될 겁니다.

비록 나는 트랙킹하는 도중 프로세싱을 함께 하는 방식을 즐기지는 않지만, 종종 소스에 원치 않는 저역대의 먹먹함이 있을 때는 하이패스 필터를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VHD 프리앰프나 E-시리즈 EQ 모쥴은 하이패스 필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필터링은 DAW에서 간단히 할 수 있고 포스트-프리앰프 필터는 타사의 500시리즈 모쥴을 인서트할 수 있죠. 

XL-Desk는 아주 간단하지만(바보 같은) 아주 다재다능한(스마트한) 콘솔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유연함은 풀 패치베이와 함께 개별 500시리즈 모쥴로 42개의 인서트 포인트, 다이렉트 아웃풋 등이 연동되었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동시에 Neve, API 등의 500시리즈 모쥴과 합쳐져 하이브리드 콘솔을 구축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Neve 1073이나 API 512C 프리앰프를 통해 트랙킹하고 믹싱과 서밍은 SSL의 SuperAnalogue로 하는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아주 매력적인 컨셉입니다.

나는 XL-Desk가 아주 잘 만들어졌으며 오토메이션된 DAW 트랙이나 스템에서 서밍박스 스타일의 믹스다운을 하는 소규모의 트랙킹이나 오버더빙 관련 스튜디오에는 최적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별 콘솔 믹스 스템을 녹음해 다시 DAW로 보내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XL-Desk는 작고 제한된 X-Desk의 갭을 깔끔하게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능에 Matrix 2나 AWS의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하죠. 물론, DAW 컨트롤과 통합하거나 페이더 오토메이션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장비를 원하는 사람은 꽤 많습니다. 최소한 iPad로 리모트 컨트롤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그럴 겁니다.

미래를 전망하며, SSL은 확실히 XL-Desk에 뚜렷한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말입니다. 콘솔의 시그널 전환 기능의 몇몇 부분은 과도한 스펙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의 마이크로컨트롤러, 페이더는 MDAC 작동이구요, 아직 비밀로 밝히고 있는 알 수없는 라벨이 붙은 D-sub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 데스크에 일정 수준 이상의 DAW와의 통합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은 아주 농후합니다. 물론 Sigma처럼 뮤트 오토메이션이나 리모트 MDAC 컨트롤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쨌든, SSL의 천재들은 지금 내 모습을 보며 미소 짓고 있을지 모릅니다만, 일단, 기다려봅시다.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미 XL-Desk는 아주 놀라운 콘솔입니다. 말 그대로 이 콘솔이 할 수 있는 것, 이 콘솔의 가격, 이 콘솔의 사운드. 멋진 미래를 확신합니다.


참고

MDAC은 ‘Multiplaying Digital to Analgoue Converter’이란 뜻이며 SSL이 Duality에서 선보인 독자적인 테크놀러지입니다. 이름과는 달리, 오디오 시그널 패스는 완전히 아날로그이며 단지 페이더(또는 외부의 데이터 시그널)에서 오는 디지털 컨트롤 시그널에 의해 제어됩니다. 여러분은 MDAC을 VCA, DCA의 한 종류로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D-A 컨버터에서 디지털 오디오 샘플은 자신이 필요한 특정 시간에 해당하는 아웃풋 볼티지의 진폭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D-A 컨버터는 각 샘플에 필요한 아웃풋 볼티지를 전달하기 위해 리퍼런스 DC 볼티지의 피크레벨을 감쇠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아날로그 오디오 아웃풋을 만들어냅니다. MDAC 시스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채널의 아날로그 오디오 시그널이 고정된 볼티지 대신, ‘레퍼런스’가 됩니다. 하지만 디지털 컨트롤 데이터는 여전히 필요한 양에 의해 시그널을 감쇠하도록 DAC를 구축하죠. 그래서 오디오 시그널 자체는 아날로그 영역에서 완전하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MDAC의 장점은 뛰어난 디스토션과 노이즈 성능을 제공하며 감쇠 세팅은 언제든지 세밀하게 다시 리콜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DAW나 다른 리모트 장비에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점

  • 서밍을 위한 많은 44/52 인풋
  • 다재다능한 VHD 프리앰프
  •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16개 슬롯의 500시리즈 랙
  • 아주 똑똑한 500시리즈 모쥴의 내부 라우팅 옵션
  • 사이드 체인 하이 패스 필터가 탑재된 내장 G-시리즈 스테레오 버스 컴프레서
  • 네 개의 스테레오 믹스 버스
  • 42채널과 믹스 버스 밸런스 인서트
  • 모든 채널의 다이렉트 아웃풋과 믹스 버스
  • 실용적인 억스/큐, 토크백 기능
  • 다양한 모니터 섹션
  • 향후의 업그레이드/확장 가능성

단점

  • 작지만 팬 노이즈
  • 500 슬롯 라벨링의 부재
  • 채널 PFL이나 AFL 시그널의 다이렉트 미터링 부재
  • 케이블링/패치베이 설치, 추가적인 500시리즈 구매 비용

정리

XL-Desk는 소형의 기본적인 X-Desk와 조금 더 복잡한 Matrix 2와 AWS 콘솔 사이의 똑똑한 지점에 위치합니다. 24 인풋 채널, 8개의 프리앰프, 44 믹스다운 인풋과 네 개의 스테레오 믹스 버스 등으로 그의 선조들의 자취보다 더욱 큰 발전을 이뤘습니다. 비록 DAW와의 통합은 제외했지만 16 슬롯의 500시리즈 랙과의 통합으로 아주 쓸모있는 I/O 확장성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