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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borne Audio] Camden EC1 리뷰 (by Recording Magazine)

2021.05.07. Review


Cranborne Audio <크랜본 오디오>는 2년 전 새롭게 설립된 브랜드로, 영국에서 디자인되고 조립된 제품들로 야심차게 시장에 들어섰습니다. 첫 출시군 제품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의 Camden <캠든> 500 프리앰프와 혁신적인 500 시리즈 엔클로저인 500R8 및 500ADAT이 포함되었습니다. 캠든 EC1과 EC2 또한 500 시리즈 포맷에서 출발하였으며, EC 시리즈는 기존 캠든 500 프리앰프보다 약간 개선된 사양을 자랑하고 크랜본 오디오만의 Mojo <모조> 보이스를 특징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레퍼런스 퀄리티의 헤드폰 앰프와 확장된 I/O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이 중 EC2는 2채널 싱글 랙스페이스 유닛이고, EC1은 싱글 채널 하프 랙 디바이스입니다.


개요

캠든 EC1은 탈착식 고무 발 4개가 있는 데스크탑 디바이스로 설계되었으며 랙 장착 키트(옵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면 패널에는 XLR 인풋, 전면에는 1/4" Hi-Z/라인 인풋 기능이 있습니다. 12위치 게인 노브는 5.5dB 단위로 8 ~ 68.5dB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인풋 섹션에는 위상 스위치, 80Hz(-3dB, 12dB/oct) 하이패스 필터 및 48V 팬텀 파워 스위치가 있습니다.


후면 패널에는 헤드폰 앰프로 피드되는 2개의 1/4" 잭의 모노/스테레오 aux 인풋이 있습니다. 후면 패널의 메인 아웃풋 섹션에는 XLR 및 1/4" 라인 레벨 아웃풋(동시 사용 가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10dB 패드와 페어링되어 있어 인터페이스 후반부에 헤드룸이 더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DI

후면 패널에는 일반적인 프리앰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커넥션 인풋/아웃풋이 있습니다. 표준적인 DI 박스의 버퍼드 스루 경로와 유사한 1/4" 링크 아웃풋이 있어, Hi-Z 인풋에서 맑은 사운드의 피드를 포착하는 동시 앰프도 피드할 수 있습니다.


C.A.S.T.

C.A.S.T(Cat5 Analog Signal Transport)는 500R8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다른 크랜본 오디오 제품과의 연결을 용이하게 도와줍니다. C.A.S.T.를 사용하면 차폐 처리된 CAT5e 또는 CAT6, CAT7 케이블을 통해 2개 채널의 오디오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EC1을 연주자 근처에 배치하는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C.A.S.T.를 사용하면 컨트롤 룸에서 프리앰프 아웃풋 (및 추가 외부 인풋)을 받는 동시에 헤드폰 믹스를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CAT5는 부스 또는 라이브룸이 믹싱 포지션과 가깝지 않은 경우에도, 먼 거리에서 깨끗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놀랍도록 깨끗한 사운드

이전의 캠든 500과 같이, EC1은 매우 깨끗한 사운드와 낮은 노이즈 및 넉넉한 헤드룸을 제공합니다. EC1의 기술 사양은 비슷한 가격대 제품군의 사양을 훨씬 능가합니다. 주파수 응답은 1Hz ~ 1,000kHz로 매우 낮은 +/- 0.7dB의 베리언스를 갖추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리니어합니다. EIN은 -135.5dBu (공통 인풋, 언웨이티드)이며 THD+N은 <0.00025%입니다. 낮은 감도를 가진 다이내믹과 리본 마이크들에도 적당량의 게인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가장 높은 게인 설정에서도 걱정할만한 정도의 노이즈가 없으며 인라인 시그널 부스터를 추가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SM7B를 문제없이 적절한 사운드 레벨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크랜본 오디오의 모조

전작과 같이 캠든 EC1은 크랜본 오디오만의 모조를 유지한 제품입니다. 표준 작동 모드의 프리앰프는 매우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갖추었지만, 전면 패널의 연속 가변 모조 노브는 몇 가지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노브를 움푹 들어간 '오프' 포지션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변화량을 증가할 수 있습니다. '크림'과 '썸프'의 두 가지 다른 보이싱을 선택할 수 있는데, 크림은 튜브 프리앰프를 모방하고 ‘썸프’는 트랜스포머 기반 프리앰프의 사운드를 모방합니다. 썸프는 개방적인 사운드를 가진 고음역대와 기분 좋은 저음역대를 더해주고, 크림은 좀 더 뚜렷하고 개성 있는 중,고음역대 사운드를 강조해 줍니다. 노브를 중간쯤에 두면 모조 회로가 실제의 튜브와 트랜스포머 기반 프리앰프의 톤을 가장 정확하게 생성해 주며, 중간보다 높게 돌리면 더욱 과장된 개성을 갖춘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저는 크림 서킷이 록 보컬 등 약간의 엣지가 필요한 사운드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바로 하모닉 새츄레이션이 믹스에 듣기 좋은 따뜻한 탑엔드를 더해주어서입니다. 그래도 썸프가 시그널을 단단하고 두껍게 해주고 무게감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썸프를 더 많이 사용할 것 같습니다. 썸프는 구어, 기타, 타악기 사운드에 사용하기 적합한데, 특히 드럼 키트 전면에 둔 모노 드럼 마이크에 사용하니 환상적인 사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부가적인 모조를 넣어주기 위해 라인 레벨 시그널을 EC1으로 보내 아웃보드 프로세서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사용 방법이었습니다.


헤드폰 앰프

EC1 헤드폰 앰프 또한 인상적인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리앰프는 헤드폰 앰프를 포함하지 않고, 디지털 컨버터를 포함하는데 EC1은 반대여서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EC1에 이미 프리앰프, 유연한 I/O 및 모니터링 섹션이 있는데, 일부의 A/D를 추가해 인터페이스라고 부르는 것은 어땠을까요? 이 가격대를 유지하며 크랜본의 품질 기준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했겠지만, 언젠가 나올 미래 모델에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헤드폰 앰프는 프리앰프 인풋, 스테레오 AUX 인풋 (인터페이스로부터 피드됨)을 위한 독립적인 레벨 컨트롤, 그리고 전면 패널의 1/4" 잭을 통한 모노 외부 인풋의 제로 레이턴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합니다. 고임피던스 헤드폰을 600Ω까지 쉽게 구동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의 전력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아웃풋 임피던스는 0.33Ω이어서 저임피던스 헤드폰의 주파수 선형성을 보장해 줍니다. 아웃풋 앰프가 제품에 연결되는 헤드폰의 1/10의 임피던스를 가졌기 때문에, 32Ω의 헤드폰도 선형으로 밸런스되어 유지될 것입니다.


결론

크랜본 오디오 캠든 EC1은 인상적이고 다재다능합니다. 초선형 응답으로 인해 자체적으로도 투명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갖췄지만, 모조 기능으로 응답을 변형할 수 있는 기능은 EC1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해 줍니다. 저는 DI 기타에 깨끗한 사운드를 앰프로 피드하는 동시에 생명력을 더해주며, DAW의 라인 레벨 시그널로 이미 레코딩된 사운드에 모조를 더해주는 기능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EC1의 헤드폰 앰프 또한 인상적인데요, 최고 수준의 음질과 사운드 소스들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캠든 EC1은 모든 인터페이스의 완벽한 동반자입니다.


원문 출처 : Recording Magazine, 2021년 3월호 (Vol.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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