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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Audio] Prometheus, 디지털 컨트롤을 지원하는 아날로그 EQ (by Sound on Sound)

2020.07.14. Review


대부분의 업체들은 500 시리즈 모듈에 담아낸 펄텍 스타일의 2채널 EQ에 만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Wes Audio(웨스 오디오)라면...

웨스 오디오는 DAW 플러그인에서의 디지털 컨트롤을 지원하는 아날로그 하드웨어를 만드는 소수의 업체 중 하나입니다. 웨스 오디오 장비의 아날로그 I/O를 일반 아날로그 하드웨어와 동일하게 연결한 뒤에 장비를 컴퓨터와 USB로 연결하면 DAW와의 상호 컨트롤을 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웨스 오디오 제품들은 전면 패널의 버튼과 터치 반응형 인코더를 통해 조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DAW와의 연동성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웨스 오디오의 _PROMETHEUS(_프로메테우스)는 2채널 패시브 솔리드 스테이트 EQ로, 펄텍의 명기 EQP-1A에서 진공관을 뺀 형태를 닮아 있습니다. 칸힐 인덕터를 사용한 이 제품은 500 시리즈 모듈 포맷으로 출시됐습니다. 웨스 오디오의 ng500 포맷을 지원하는 이 제품 역시 그리스 신화의 고대 신에서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레일 당 70mA만을 소비하는 _프로메테우스는 모든 500시리즈 섀시 및 파워 서플라이 유닛과 호환됩니다. 써드 파티 랙에서 활용할 경우 컴퓨터와의 연결은 전면 패널의 USB 포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웨스 오디오의 고품질 섀시인 _타이탄을 사용할 경우 후면의 카드 단자를 활용해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PCB 하단의 칸힐 인덕터는 SMD와 쓰루 홀 방식으로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요

_프로메테우스는 최상의 부품들을 사용해 제작된 고품질의 아웃보드 장비입니다. 극도로 낮은 노이즈와 크로스톡은 물론, 주파수 응답은 10Hz ~ 150kHz까지 -2dB 내의 오차 범위로 플랫하며, 최대 +24dBu의 아웃풋을 자랑하는 넉넉한 헤드룸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널 간 매우 정밀한 세팅 매칭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장비를 마스터링 프로세서라고 소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그렇게 사용하는데도 문제는 없지만 듀얼 모노, 스테레오 링크, M/S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_프로메테우스의 유연성을 고려하면 이 장비는 레코딩과 믹싱 환경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전면 패널에 위치한 한 세트의 컨트롤은 스테레오 링크 모드에서 양 채널을 컨트롤하지만, 듀얼 모노나 M/S 모드에서는 두 개의 커다란 버튼을 통해 조작하고 싶은 채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Q 컨트롤 레이아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EQP-1A의 패러다임을 차용해 3개의 밴드를 제공합니다. 로우 밴드는 컷과 부스트를 제공하며, 하이 밴드는 컷과 부스트 밴드를 따로 제공합니다. 로우 밴드에는 컷, 부스트, 주파수 선택(20, 30, 60, 100, 120, 250Hz) 노브가 있습니다. 하이 부스트 밴드에도 세 개의 노브가 있는데, 각각 부스트, 밴드 폭, 주파수 선택(2, 3, 4, 5, 8, 10, 12, 16kHz) 노브입니다. 하이 컷에는 컷의 양을 조절하는 노브와 주파수 선택(4, 8, 12, 20kHz) 노브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웃풋 레벨 노브(±15dB)는 EQ 회로 뒤에서 작동합니다.


M/S 인코더, 디코더 회로는 두 개의 메인 채널 PCB 사이에 위치한 도터보드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인코더 아래의 버튼들은 스테레오, M/S, 듀얼 모노 모드 선택 버튼, 하드 바이패스 버튼, A/B 세팅 비교 버튼인데, 특히 하드웨어에서 A/B 세팅 비교를 할 수 있는 점은 놀랍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모닉 디스토션 회로를 작동시키는 버튼이 있습니다.

플러그인 인터페이스는 당연하게도 하드웨어와 비슷하게 생겨서 조작이 간편합니다. 주요한 차이점이라면 각 채널을 위해 독립된 컨트롤이 있다는 점인데, 이 덕분에 채널 윈도우를 오가며 조작을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또한 EQ 커브를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하드웨어의 버튼과 동일한 버튼들이 있는데, 플러그인의 A/B 세팅 비교 버튼은 더 많은 세팅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인스톨러는 꽤 용량이 큽니다. 맥 버전 기준으로 400MB를 웃돌며, 웨스 오디오 하드웨어 컨트롤 플러그인의 AAX, VST2, VST3, AU 버전을 담고 있습니다. 설치 방법은 간편하며, 대부분의 파라미터들에 오토메이션을 적용할 수 있어 DAW 내에서의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합니다.


사용기

저는 먼저 _프로메테우스를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은 채 일반 하드웨어 장비처럼 사용해 봤습니다. 디지털 컨트롤이 약간 낯설었지만, 깔끔하고 널찍한 레이아웃 덕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LED와 백라이트가 탑재된 버튼들을 통해 현재 세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인코더를 돌리는 양에 맞춰 발광하는 LED 링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EQP-1A나 비슷한 EQ를 하드웨어 버전이든 플러그인 버전이든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_프로메테우스의 조작법에 즉시 적응할 수 있습니다.

_프로메테우스의 소리는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펀치감이 느껴지는 성향인데, 진공관 기반의 펄텍 클론이 가진 특유의 극저역대 롤오프가 느껴지지 않았고, 모든 트랜지언트가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캐릭터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프로세서는 넓은 헤드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디스토션이 걸리도록 드라이브하기는 힘들지만, THD 기능을 사용하면 아름다운 색채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듣기 좋고 음악적인 디스토션을 들려주며, 1% THD와 2.5% THD의 두 가지 세팅을 제공합니다. 또한, 어떤 기능을 사용해도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으며, 모든 기능은 기민한 반응 속도를 보여줍니다.


이 플러그인과 하드웨어 간의 연결은 양방향성이기 때문에 플러그인에서 프리셋을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DAW에서 오토메이션을 기록하고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플러그인을 사용하니 사용하던 세팅 그대로 DAW 세션을 불러올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토메이션을 읽고 쓸 수 있는 기능은 덤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벌스와 코러스에서 약간 다른 킥 드럼 사운드를 원했는데, 오토메이션 기능을 통해 순식간에 이 사운드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플러그인을 오랫동안 사용하며 이미 익숙해진 편의성이지만, 대부분의 하드웨어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기능입니다. 보통은 이런 기능성을 위해서는 같은 장비를 두 개 가지고 있어야 했죠. 저는 플러그인 컨트롤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프로세서를 몇 가지 써 본 경험이 있지만, _프로메테우스는 지금껏 써 본 장비 중 가장 우아하고 편리한 컨트롤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결론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는 _프로메테우스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고급스러운 소리를 편리한 레이아웃에 담아낸 장비입니다. 잘 설계된 컨트롤 소프트웨어는 아무 문제 없이 매끄럽게 작동하고, 컴퓨터 없이도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이 끊기는 일이 생겨도 문제가 없습니다. 앞으로 ng500 유닛을 더 구비하게 된다면 _타이탄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편리한 플러그인 컨트롤을 빼놓고 생각해도 이 퀄리티의 사운드를 두 개의 채널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게다가 무려 2년간의 보증 기간도 제공합니다. 완벽하네요!


장점

  • 더 말할 나위 없이 훌륭한 사운드
  •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플러그인 컨트롤
  • 모든 파라미터에 대한 하드웨어 컨트롤 지원
  • 깨끗하고 펀치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동시에 하모닉 디스토션 옵션 제공


단점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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